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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청년 투자도 양극화… 서울·고학력·부동산보유자 투자 확률↑

소득 및 자산 수준, 학력이 높은 청년일수록 높은 확률로 주식·펀드에 투자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이 없는 청년보다는 부동산을 가진 청년이, 비수도권보다는 서울에 사는 청년이 더 활발하게 투자했다.

청년 투자도 양극화… 서울·고학력·부동산보유자 투자 확률↑

지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소득 및 자산 수준, 학력이 높은 청년일수록 높은 확률로 주식·펀드에 투자 중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이 없는 청년보다는 부동산을 가진 청년이, 비수도권보다는 서울에 사는 청년이 더 활발하게 투자했다.

여유 자금과 금융 인프라 등의 차이가 투자의 차이로 이어지고, 이것이 자산 격차를 더 벌려놓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미래연구원이 21일 발간한 국가미래전략 인사이트(Insight) 134호에 실린 ‘청년종합조사 분석 브리프 3-청년의 금융자산 보유 유형과 사회 인식’에 따르면, 청년이 주식·펀드를 보유할 가능성은 소득·교육·자산 수준이 높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3일~12월 12일 전국 만 19~39세 5185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2025년 청년종합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의 투자형 금융자산 보유는 가구 자산 수준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자산 없음’이라고 응답한 집단에서는 10% 미만이던 주식·펀드 보유율은 1억원 미만 집단에서 30% 수준, 1억~3억원 미만 집단에서 45%까지 가파르게 뛰었다.

소득 수준과도 비례하는 경향이 관측됐다. 월 개인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집단에서는 주식·펀드 보유율이 20% 수준이었으나, 200만~400만원 집단의 경우에는 40%를 넘어섰다. 400만~600만원 집단에서는 절반 넘는 60%가량이 주식이나 펀드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지점은 부동산을 보유한 청년이 자본시장에까지 참가 중일 확률이 그렇지 않은 청년에 비해 월등했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보유자의 주식·펀드 보유 가능성은 부동산 미보유자보다 40%가량 높았다.

교육 수준 역시 주식·펀드 보유율의 변수로 작용했다. 고졸 이하에서는 25%, 2·3년제 및 서울 외 지역의 4년제 대학 졸업자에서는 30% 이상, 서울 소재 4년제 졸업자와 대학원 졸업자 집단에서는 약 45%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주식·펀드 보유 여부가 사회 경제적 자원 축적 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지역 간 격차도 확인됐다. 교육과 소득, 자산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통제한 상황에서도 서울과 그 외 수도권, 지방 대도시, 소도시 사이에 ‘지역 위계’가 드러났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수도권 비 광역시에 사는 청년을 기준으로 서울에 사는 청년은 주식·펀드를 보유할 가능성이 2.4배 높았다. 같은 기준에서 비수도권 광역시 거주 청년은 1.7배, 서울 이외의 수도권 거주 청년은 2.0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권다은 서울대 한국사회과학자료원 객원 연구원과 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금융시장 참여 여부가 기존의 자산 격차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도 공개적으로 유사한 우려를 드러낸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유럽 순방 성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주식시장 양극화는 사실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고 언급했다.

연구진은 금융 정보와 투자 네트워크, 금융 인프라 등의 차이가 거주 지역에 따른 청년의 금융시장 참여 격차로 이어진다고도 짚었다. 이들은 “청년 대상 정책적금 역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약 1.5배 높은 보유 가능성을 보여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가 확인됐다”며 “청년의 금융자산 형성 기회가 지역적 기회 구조의 영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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