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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청년 유입 대책의 민낯

20일 신안군 지도읍 일원에 마련된 ‘청년 창업·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사업’ 부지가 착공하지 못하고 공터로 남아 있다.

청년 유입 대책의 민낯

청년 유입 대책의 민낯

신안군, 국비 75억 등 150억 사업 1년 만에 돌연 포기

청년 6명 지원에 150억 ‘비효율’ 비판 제기…주민 허탈

2026년 10월 20일(화) 20:30

20일 신안군 지도읍 일원에 마련된 ‘청년 창업·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사업’ 부지가 착공하지 못하고 공터로 남아 있다.

신안군이 인구 감소를 막고 젊은층 유입에 필요하다며 ‘청년 창업·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사업’ 에 나섰다가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 정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고도 뒤늦게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부터 충분한 사업성 검토없이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신안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6일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인 ‘청년 창업·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사업’을 포기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정했다.

해수부는 지난해 1월 청년층의 어촌 정착 과정에서 비용 부담이 큰 점을 고려, 양식장 등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청년 창업·임대형 양식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신안군은 국비(75억원)에 자체 예산(75억원)을 들여 흰다리새우를 키울 스마트 양식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으로 공모, 지난해 4월 고흥·안동과 함께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었다.

신안군은 그러나 공모 이후 1년여 만에 사업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중동 전쟁 등 국제 정세 악화로 건설 자재비가 치솟으면서 애초 예산으로는 사업 추진을 위한 적정 규모의 양식장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게 신안군 판단이다.

예산 범위 내에서 사업 계획을 축소했더니 청년 창업자가 16명 규모에서 6명으로 대상이 축소됐다. 양식시설(면적 3만 4000㎡)도 2만 6600㎡로 줄면서 실제 양식장 규모가 2만㎡에서 7700 ㎡로 대폭 쪼그라들었다.

무려 150억원을 들여 고작 청년 6명을 데려와 양식장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매년 들어가는 유지보수 등에 따른 부담까지 감당해야 되는데다, 이들이 지역 인구 소멸을 막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불확실하는 우려가 확산했다는 게 신안군 설명이다.

결국 신안군은 최근 정부 공모 사업 포기에 따른 불이익을 감수하고 사업 포기를 최종 결정, 해수부에 국비를 반납키로 했다. 진행중이던 관련 용역도 최근 중지했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허탈한 반응도 감지된다. 관련 사업설명회까지 참석했던 주민들이 있었던데다, 정부 공모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컸었던 만큼 충분히 사업성을 검토하지 못한 신안군에 대한 비판의목소리도 나온다.

신안에서 나고 자란 서담주(57)씨는 “우리 동네에 스마트 양식장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난해 사업 설명회까지 다녀왔다”며 “청년 유입과 조그마한 일자리 창출이라도 기대했는데, 어렵게 따낸 국가 지원 사업을 단순 자재비 부담같은 이유로 포기한다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신안 글·사진=장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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