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한국서 협력망 전면 재정비
HBM4 공급 확대가 핵심
AMD 리사 수 CEO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12년 만에 한국을 찾아 네이버, 삼성전자, AI 스타트업을 잇달아 방문하며 국내 AI 생태계 전반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을 AMD가 데이터센터 인프라부터 반도체,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점검하는 행보로 보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AI 스타트업으로 이어지는 일정 자체가 AI 밸류체인 전반을 순차적으로 확인하는 동선이라는 해석이다.
리사 수 CEO는 오늘(18일) 네이버를 방문해 최수연 대표와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네이버의 초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운영 환경에 AMD GPU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리사 수 AMD CEO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양해각서(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이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등 반도체 부문 경영진과 회동했으며, 이재용 회장과의 만찬 및 노태문 DX부문장과의 면담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정은 클라우드·AI 서비스(네이버), 메모리·파운드리(삼성전자), 모델 개발(스타트업)로 이어지는 국내 AI 산업 구조를 직접 확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사 수 CEO는 방한 기간 업스테이지 등 AI 기업과도 별도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다. AMD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AI 가속기 ‘MI450’에 HBM4를 탑재할 계획으로, 안정적인 메모리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HBM4 양산에 돌입한 상태로, 양사 간 협력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협력이 메모리를 넘어 파운드리까지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AMD 차세대 칩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기존 ‘메모리 공급’ 중심 관계가 시스템 반도체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네이버와의 협력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AMD는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환경에서 자사 GPU 적용 사례를 확보하고, 네이버는 GPU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결국 이번 방한은 특정 기업과의 단일 협력보다는, 한국 내 AI 인프라·반도체·서비스를 아우르는 공급망 전반을 재정비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메모리 등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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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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