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AI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AI 경쟁에 나섰다.
레이 쥔 샤오미 CEO는 19일 베이징에서 열린 회사 행사를 통해 앞으로 3년간 AI 분야에 최소 600억위안(약 13조9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 ‘미모-V2-프로(MiMo-V2-Pro)’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이 V2-프로가 높은 지능지수와 감성지수를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빠르고 정확한 작업 실행 능력을 자랑한다고 평가했다"라며 "이는 이 모델이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칠 것임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 모델은 오픈라우터에서 ‘헌터 알파’라는 이름으로 공개, 일일 토큰 사용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딥시크의 'V4'라는 추측을 내놓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과시했다. 글로벌 벤치마크 플랫폼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에서는 GLM-5에 이어 중국 2위, 전 세계 8위에 올랐다.
쥔 CEO는 "앞으로 모델의 성능이 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맞춰 올해 AI 예산은 이전에 발표했던 160억위안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모델 개발을 담당한 AI 조직은 평균 연령이 25세에 불과하고, 절반 이상이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중국 최고 명문대인 베이징대학교와 칭화대학교 출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모 팀은 전 딥시크 연구원이자 베이징대 졸업생인 '천재 소녀' 1995년생 뤄푸리가 이끌고 있다. 쥔 CEO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2024년 12월에는 연봉 1000만위안(약 20억6000만원)에 영입 제의를 한 바 있다. 당시에는 고사했으나, 1년 뒤인 지난해 12월 미모 팀장으로 합류한 것이 확인됐다.
MiMo-V2-Pro & Omni & TTS is out. Our first full-stack model family built truly for the Agent era.
I call this a quiet ambush — not because we planned it, but because the shift from Chat to Agent paradigm happened so fast, even we barely believed it. Somewhere in between was a…
— Fuli Luo (@_LuoFuli)
March 18, 2026
뤄푸리는 이날 X를 통해 "채팅에서 에이전트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너무나 빠르게 진행돼, 이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스릴 넘치고, 고통스럽고, 동시에 매혹적인 경험이었다"라며 "모델이 충분히 안정된 뒤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제조에 집중한 샤오미는 다른 중국 빅테크에 AI 기술은 크게 못 미쳤다. 이전에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할 소형모델 개발에 집중했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AI 팀 구성 이후 첫번째로 내놓은 모델이 글로벌 톱 10에 진입할 정도의 성능을 보이며, 일약 중국을 대표하는 AI 모델 개발사로 떠오르게 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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