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CJ·롯데 등 상반기 채용…'직무 중심' 인재 재배치
무신사리테일서비스 소속 구성원들이 무신사 메가스토어 용산점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무신사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유통업계 채용 전략이 바뀌고 있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채용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단순 인력 확대가 아닌 사업 구조 변화에 맞춰 필요한 직무 중심으로 인재를 재배치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GS리테일,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롯데백화점 등 주요 유통기업들은 상반기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하이 진출 등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 무신사는 오프라인 점포 운영·관리 자회사 무신사리테일서비스를 통해 ‘경영자 후보(MMC, MUSINSA MANAGEMENT CANDIDATE)’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서류 접수는 오는 30일부터 4월 12일까지며, AI 면접과 토론, ‘리얼 핏(Real Fit)’ 면접 등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MMC는 입사 후 6개월 내 스토어 매니저로 배치되는 육성형 프로그램으로, 전국 오프라인 매장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글로벌 점포와 본사 비즈니스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 인력 충원이 아닌 사업 확장 단계에 맞춘 리더급 인재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CJ올리브영은 다음달 1일까지 MD를 비롯해 백엔드 개발, PM 등 총 23개 직무에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모집 직무에 따라 전형을 구분해 일반 전형과 글로벌 전형,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지원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채용 설명회를 확대∙개편해 운영한다.
CJ대한통운도 같은 기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SCM, AI·빅데이터, 로보틱스, IT개발 등 첨단 분야 채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올해 정부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 기조에 발맞춰 처음으로 안전·보건 직무를 도입했다.
사진= GS리테일 제공.
오프라인 접점과 물류 현장의 효율화를 위한 실무형 인재 채용도 활발하다.
GS리테일은 다음달 6일까지 편의점 GS25 영업관리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점포영업 직군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규모 채용에 나섰다.
채용 연계형 인턴십을 전면 도입하고, 지역 대학을 중심으로 한 캠퍼스 리쿠르팅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 기반 인재 풀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오는 24일 수원, 26일 대구에서 채용박람회를 열고 입·출고, 재고 관리, 지게차 운행 등 물류 인력을 현장에서 직접 선발한다. 상담부터 면접까지 하루에 진행하는 ‘원스톱 채용’ 방식으로 채용 속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특히 실무 역량 중심 ‘아이엠(I’M)’ 전형을 통해 학력·학점 등 스펙을 배제하고 포트폴리오와 현장 오디션으로 직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서류와 오디션을 통과한 지원자는 5~6월 인턴십을 거쳐 7월 입사하게 된다. 직무 전문성과 책임 수준에 따라 평가·보상이 이뤄지는 인사(HR) 방향성이 채용 전반에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을 유통업 구조 변화의 뚜렷한 신호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데이터 역량이 결합되는 환경에서 기업들은 필요한 영역에 맞춰 인재를 재배치하며 조직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은 지금 사업 모델 자체가 빠르게 재편되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채용 방식과 인재 구성이 어떻게 바뀌느냐가 산업 전환의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