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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창작뮤지컬 '청혼', 관저문예회관 쇼케이스서 첫선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이 지역 예술단체와 손잡고 창작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창작뮤지컬 '청혼', 관저문예회관 쇼케이스서 첫선

21일 쇼케이스서 창작 넘버 7곡 공개

지역 예술단체와 공동 제작·레퍼토리화 추진

29-31일 본 공연…청혼 이벤트 등 연계

21일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에서 열린 창작뮤지컬 '청혼' 쇼케이스에서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희정 기자

대전 서구 관저문예회관이 지역 예술단체와 손잡고 창작뮤지컬 제작에 나섰다.

공연장을 빌려주는 대관 중심 운영에서 나아가 자체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수 있는 레퍼토리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관저문예회관은 21일 회관 공연장에서 창작뮤지컬 '청혼' 리딩 쇼케이스를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과 제작 방향을 소개했다. 오는 29일 본 공연을 앞두고 마련한 이날 행사에서는 전체 창작 넘버 18곡 가운데 원작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구성한 7곡을 선보였다.

'청혼'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홉의 동명 단막 희곡을 각색한 작품이다. 청혼하기 위해 이웃집을 찾은 로모프가 정작 사소한 문제로 나탈리아와 다투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다. 사랑과 결혼이라는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도 자존심과 갈등에 휘둘리는 인간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번 작품은 '2026 문예회관 특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저문예회관과 대전 지역 예술단체 앰원뮤지컬프로덕션이 공동 제작했다. 원작의 주요 인물인 로모프와 나탈리아, 추부코프를 중심으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덧붙여 뮤지컬로 확장했다.

연출을 맡은 홍주영 감독은 이날 "인간이 결정적인 순간에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선택을 하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청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지만 그 외의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회관은 이번 제작을 통해 자체 기획·제작 역량을 쌓고 지역 예술단체와의 협력 기반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작품의 지식재산권(IP)을 제작단체와 공동 소유하고 레퍼토리화해 콘텐츠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사업 기획을 맡은 박지영 관저문예회관 대리는 "기존 대관 운영을 벗어나 자체 제작 역량 강화를 통한 자생력 제고와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창작뮤지컬 제작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공연과 관객의 일상을 잇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청년들이 공연을 관람한 뒤 새로운 인연을 만나는 커넥팅 파티 '청혼이 끝나고 난 뒤', 작품 속 이야기를 각자의 삶에 빗대어보는 '리딩파티', 공연 당일 무대에서 진행하는 '청혼 이벤트' 등이다. 청혼 이벤트는 예비부부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다시 한번 마음을 전하고 싶은 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별 신청은 회관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본 공연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관저문예회관에서 열린다. 29·30일은 오후 7시 30분, 31일은 오후 2시와 5시 등 총 4차례 진행된다. 관람료는 정가 3만 원이며, 자체 할인과 공연예술 관람료 지원사업 등을 통해 대상과 적용 조건에 따라 예매수수료를 제외한 5000원에서 1만 5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주정관 관장은 "관저문예회관이 직접 공연을 기획·제작하며 회관만의 자체 콘텐츠와 브랜드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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