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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창업 필요 87%, 희망은 11%"…서울대 '창업가형 인재' 육성

아기 울음소리를 분석하는 AI부터 피부에 필요한 제품을 알려주는 맞춤형 코스메틱 기술까지, 반짝이는 창업 아이템들이 쏟아집니다. 이들은 서울대 공대가 올해 시작한 '창업가형 공학기술 혁신인재 프로그램'에 선발된...

"창업 필요 87%, 희망은 11%"…서울대 '창업가형 인재' 육성

"창업 필요 87%, 희망은 11%"…서울대 '창업가형 인재' 육성

박광주 기자 | 2026. 03. 30 | 7 조회

[EBS 뉴스12]

우리나라 IT 대기업들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90년대 창업에 나섰던 열정적인 공학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공대생들은 창업에 선뜻 나서기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실제로 과학기술원 학생 중 창업을 꿈꾸는 학생은 10명 가운데 1명에 불과했는데요.

서울대 공대가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이어주는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박광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 서울대 공대 라운지에 모인 학생들.

아기 울음소리를 분석하는 AI부터 피부에 필요한 제품을 알려주는 맞춤형 코스메틱 기술까지, 반짝이는 창업 아이템들이 쏟아집니다.

이들은 서울대 공대가 올해 시작한 '창업가형 공학기술 혁신인재 프로그램'에 선발된 예비 창업가들입니다.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 위해 대형 IT 기업의 전현직 대표들이 직접 멘토로 나섰습니다.

두 학기 과정을 마치면 공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실제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게 됩니다.

인터뷰: 강채은 /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정말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을 했고, 제가 졸업하기 전까지는 딱 론칭까지 해보고 싶다는 그런 목표가 있어서 이번 프로그램으로 한번 론칭까지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게 반가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정 뒤에는 현실적인 고민도 깊습니다.

실패에 대한 리스크 때문에 대다수 학생은 결국 연구실이나 대기업 취업을 선택합니다.

인터뷰: 채민규 /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제 주변 친구들은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친구들은 거의 없는 것 같더라고요. 대부분 대학원이나 회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창업을 하고 이제 실패를 했으면 이제 그 시간에 대한 조금 리스크를 감수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제 4대 과학기술원 학생 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87%가 창업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실제 희망 진로에서 창업은 연구와 대기업 취업, 전문직에 이어 4순위에 그쳤습니다.

창업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로는 실패 위험에 대한 부담과 안정적인 기회 포기를 꼽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도전보다는 '생존'이 우선인 현실을 보여줍니다.

인터뷰: 김건희 연구원 /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

"학생들이 실패하더라도 재도전 할 수 있는 재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라든지, 학업으로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연계, 혹은 실패 이력에 대해서 낙인이 아닌 보호를 할 수 있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다."

공학 인재들이 안정적인 진로를 벗어나 혁신 기술로 무장한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대학과 교육 당국의 보다 세밀한 지원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EBS 뉴스 박광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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