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현장 밀착형 행정’ 정착
디지털 임업 혁신 박차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탈바꿈 노력
기후위기 시대, 산림은 단순한 보존의 대상을 넘어 국가의 핵심 생존 전략이자 미래 산업의 보고(寶庫)로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서 ‘임업인의 든든한 성장 파트너’를 자처하며 현장을 누비는 이가 있다. 바로 한국임업진흥원(KOFPI)의 최무열 원장이다.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온 ‘임업인 출신 최초의 원장’으로 취임 당시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그는, 이제 임업을 1차 산업의 굴레에서 벗겨내 ‘부가가치 높은 미래 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최 원장을 만나 그가 그리는 임업의 청사진과 현장 중심의 경영 철학을 들어봤다.
디지털 임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최무열 원장
-임업진흥원 소개와 경영 철학이 있다면
“제 철학은 확고합니다.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평생을 산에서 보낸 임업인 출신입니다. 임업을 단순히 보호해야 할 대상이나 낙후된 1차 산업으로 묶어두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핵심이자, 실질적으로 ‘돈이 되고 사람이 모이는 미래 성장 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 제 소명이자 진흥원의 존재 이유입니다. 우리 진흥원은 임업인들이 흘린 땀방울이 정당한 소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자 합니다.”
-취임 후 가장 먼저 변화를 꾀한 부분은
“현장에서 본 가장 큰 문제는 ‘열심히 키워도 제값을 못 받는다’는 유통의 한계와 ‘청년이 오지 않는다’는 인구 절벽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잘 팔고, 어떻게 사람을 모을 것인가’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임산물 국가통합브랜드인 ‘숲푸드’를 론칭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단순 채취업을 넘어 산촌 관광과 체험을 연계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현장과 행정의 간극 줄이기가 어려웠을 것 같은데
“가장 고민스러웠던 지점은 ‘속도’였습니다. 현장은 당장 오늘이 급한데, 행정은 절차와 검토에 시간이 걸리죠. 이 간극을 줄이기 위해 ‘고객중심·현장중심’ 경영을 선포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숲으로 다가감’ 프로그램을 신설해 능동적으로 현안을 청취하고, 의견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정기적인 피드백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진정성 있게 듣고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진흥원이 수행해야 할 ‘핵심 엔진’ 역할은
“임업인이 겪는 어려움에 즉각적인 해답을 주는 ‘현장 밀착형 실행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판로가 막히면 유통망을 연결하고, 상품성이 부족하면 브랜딩을 돕고, 기술이 필요하면 데이터와 전문가를 즉시 매칭하는 식이죠. 이를 위해 영주, 함양 등 거점 지역의 현장 조직을 확대했습니다. 현장의 애로사항이 즉각 해소될 때 생산성과 경쟁력이 높아지고, 비로소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임업을 미래의 중심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최무열 원장
-올해 가장 전력을 다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두 가지 축입니다. 바로 ‘임업·산촌의 브랜드화’와 ‘청년 임업인 육성’입니다. 먼저 우리 임산물을 ‘소비자가 먼저 찾는 프리미엄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숲푸드’를 중심으로 우체국쇼핑, 컬리, 네이버 등 대형 플랫폼과 연계해 판로를 대폭 확장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산촌을 IT 기술과 휴양, 교육이 접목된 융복합 공간으로 재설계하는 ‘산촌활력 특화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이 모든 변화의 주역은 결국 ‘사람’입니다. 초기 자금부터 멘토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통해 청년들이 산림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도록 돕고 있습니다.”
-진흥원이 그리는 ‘디지털 임업’ 모습은
“산림 빅데이터와 첨단 장비가 어우러진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위성영상과 AI 기술을 통해 5년 걸리던 ‘나무지도’ 제작 주기를 1년으로 단축했습니다. 또한, 올해 산림청과 함께 ‘포레스트 AI융합스퀘어(가칭)’를 선보여 누구나 쉽게 산림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기술적으로는 2029년까지 무인 예초 로봇, 수확 드론, 산불 진화 로봇개 등 첨단 장비를 개발·보급해 임업인의 안전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인프라를 완성할 것입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제 목표는 ‘임업이 미래가치 산업임을 증명해 내는 것’입니다. 기후위기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산을 지키시는 임업인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보냅니다. 여러분의 땀방울이 헛되지 않도록 진흥원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산림은 이제 1차 산업을 넘어 국가 생존 전략이자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매력적인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임업인의 성장이 곧 국민의 행복’이라는 믿음으로, 현장에서 발로 뛰며 실질적인 소득 증대를 이뤄내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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