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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업 지역 사회 공헌 어디까지
현대위아 중장기 로드맵 마련해 이행
한화오션 올해 공헌 체계 구축에 집중
한화에어로 “진정성 있는 사업 준비”
SNT다이내믹스 누적 장학금 167억
현대위아 임직원과 복지시설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창원시 본사 앞에서 지역 사회복지기관 10곳에 선물할 ‘현대위아 드림카’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위아
경남에 본사·사업장을 둔 기업들이 저마다 방향성을 설정해 지역사회 공헌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 계열사들도 이전과는 달리 지역 상생에 눈 돌리는 분위기다. 도내 주요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5년 내용) 속 ‘사회 공헌’ 부문을 들여다봤다.
현대위아 눈에 띄는 활동
현대위아는 지난해 ESG 경영 평가에서 통합 A+(매우 우수)에 이름 올렸다. 특히 사회 공헌을 포함한 사회 분야에서도 A+을 받았다.
현대위아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2027년까지 지역사회 이익 기여 모델 구축’ 등 사회 공헌 중장기 계획을 단계별로 마련해 놓았다.
현대위아는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실천 영역 가운데 하나로 설정해 놓았다. 대표 활동이 ‘드림카’ 지원이다. 현대위아는 2013년부터 복지시설에 일반 승합차, 휠체어 탑승 가능 특수 차량, 냉동탑차, 급식·세탁 차량 등 맞춤형 이동 수단을 기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복지기관 10곳에 차량 10대를 전달했다. 누적 지원 차량은 190대(57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 회사는 ‘모빌리티 스쿨’을 운영하며 인재 육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창원시 3개 중학교에서 8주간 정규 교과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현대위아가 경남지역 농가와 함께 만든 ‘도담샌드’. /현대위아
도내 농가와의 상생형 디저트 ‘도담샌드’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담샌드는 김해 산딸기, 산청 오디, 창원 단감, 남해 유자, 이렇게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네 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판매 수익금은 산불 피해 지역 산림 복원, 멸종위기동물을 위한 숲 조성 사업에 기부됐다.
현대위아 관계자는“협력사, 고객, 주주 및 지역 등 모든 이해 관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영지원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회공헌추진단,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하는 나눔봉사단을 조직해 놓고 있다.
KAI는 ‘대한민국 교육 기부 효시 기업’임을 강조한다. 2010년 창의 체험 교육 기부 프로그램 ‘에비에이션 캠프’를 시작해 지금껏 이어오고 있다. 매해 60회 이상 캠프를 마련해 미래 항공우주 인재들에게 관련 꿈을 영글게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78개 학교·단체 학생 2699명이 수료했다. 이 밖에 지난해 사천시 실버방앗갓 장비 지원 등 지역 밀착 공헌에 힘을 쏟았다.
한화 계열사 ‘지역 외면’ 변화?
한화는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엔진·한화세미텍·한화파워·한화로보틱스·한화모멘텀 등의 본사 혹은 사업장을 경남에 두고 있다. 한화는 그동안 지역사회 상생에 소극적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지만 최근 변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화오션은 2023년 5월 옛 대우조선해양에서 이름을 바꿔 달았다. 그리고 지난해에서야 사회 공헌 전담 조직인 지역상생팀을 신설했고, 지역상생위원회(임파워링 거제)를 발족했다. 동시에 ‘오션사회봉사단’도 구성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지역 활력, 해양 환경, 사회 안전 3대 분야로 나눠 지역 공헌 체계를 제대로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즉 지역 상생 프로그램 브랜드화, 자원봉사 구조 정비, 성과 측정 체계 마련 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임직원 2200여 명이 지역민 1000명과 함께 8000시간 봉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지역 사회와 좀 더 호흡을 맞추려는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단편적인 봉사 활동을 넘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진정성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랑의 리어카’ 사업을 장기간 이어오고 있다. 이는 폐지 수집 노인들에게 맞춤형 리어카를 제작해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노인 보행을 돕는 ‘사랑의 구르미카’ 또한 지난해 말 누적 기부 1000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환경에 방점을 둔 활동에도 초점을 맞췄다. 분기별 하천 정화, 바다의 시작점 우수관 주변 정화, 생태 전환 교육이 대표적이다.
SNT 그룹 운해장학재단이 2026년도 장학금으로 총 53억 3500만 원을 698명에게 전달했다. 2월 장학금 수여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SNT다이내믹스
사업 성격 반영한 공헌
현대로템은 ESG 경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사회공헌 재원은 2024년 11억 9000만 원에서 2025년 21억 1000만 원으로 늘였다.
현대로템은 사회 공헌 방점을 호국·생태에 두고 있다. 이 회사는 6.25 동맹국 참전용사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인 ‘히어로즈 홈’을 이어오고 있다. 튀르키예 참전용사 가족이 대지진 이후 어려움을 겪자 현지 대사관과 협력해 주택 구조 보강 등 주거 환경 개선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태국,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 주요 참전 동맹국으로 지원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지역사회에는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창원공장 인근에서 발견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맹꽁이 보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회에 공헌한다’를 주요 방향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는 사회적 책임 방향과 부합하는지를 체계적으로 검토하고자 사회공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임직원 자발적 기부 참여를 통해 지역아동센터를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창원 71개, 경기 성남 4개 아동센터에 매월 각 25만 원을 정기 후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에너지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대학 원자력공학과 대학생·대학원생을 선발해 장학금 1500만 원을 전달했다. 에너지 취약계층에도 손 내밀고 있다. 지난해 1500가구에 에너지 구입비 1억 8000만 원을 지원했다.
향토 기업 장학 사업
SNT다이내믹스는 운해장학재단을 운영하며 지역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2013년 최평규 SNT 회장 사재 100억 원을 포함해 총 300억 원 규모로 설립됐다. 재단은 이후 13년 동안 학생 2176명에게 장학금 167억 원 수여했다. 올해에만 대학원생·장애학생 등 698명에게 53억 3500만 원을 전달했다.
무학은 1985년 나눔재단을 설립해 사회 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좋은데이 희망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누적 액수는 58억 원, 수혜 학생은 9000명에 이른다.
이 밖에 LG전자는 2010년부터 ‘Life’s Good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이 본인 재능을 활용해 제품 점검 및 무상 수리, 진로 멘토링, 인공지능 사진관, 유기견·유기묘 케어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지난해 77개 팀 731명이 활동했다. LG전자는 사회 공헌 금액(지역사회 투자, 기부, 행사 후원 등)을 2023년 541억 원에서 지난해 750억 원으로 늘렸다.
삼성중공업은 ‘청소년 교육’, ‘상생협력’을 큰 주제로 잡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보호 종료 청소년 자립지원)’은 대표적인 청소년 지원 사업이다. 보호시설을 떠나는 만 18세가 사회에 안착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선박 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을 구축해 취업 자립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3263명 참여로 헌혈 최우수 사업장에 이름 올리기도 했다.
/남석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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