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원스포츠파크가 불법으로 장기 방치된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최근 중동 수출길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출 대기 차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윤경재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원종합운동장 주차장, 승용차가 줄지어 주차돼 있습니다.
모두 번호판이 없는 등록 말소된 차량들입니다.
[창원시민/음성변조 : "주말 같은 경우에는 농구 경기가 있는데 사람들이 오면 차 댈 데가 없으니까, 통행도 안 되고 그러니까…."]
어딜 가더라도 창원스포츠파크 전역은 번호판 없는 차들이 장악했습니다.
중고차를 수출하는 민간업체가 무단으로 주차장을 쓰고 있는 겁니다.
[창원시민/음성변조 : "주차장이라기보다는 영업 공간이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차량을 옮겨달라는 경고장도 소용없습니다.
이 차에는 색바랜 경고장이 6장 넘게 붙어 있습니다.
최소 1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대기 중이라지만 수년째 방치된 차도 있습니다.
100여 대에 머물던 게 최근에는 400여 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스포츠파크 관계자 : "붙이고 계도하고 자료 주고 하지만, 저희가 아무리 해봐야 방법이 없습니다."]
이곳의 수출 대기 차들은 수백만 원 저가형으로 대부분 중동으로 팔립니다.
수출항인 인천으로 가야 하는데 올해 중동 수출길이 불안정해지면서, 인천 야적장이 가득 차 창원의 차들도 쌓여가고 있는 겁니다.
[중고차 매매업자/음성변조 : "거기 있는 차들은 거의 중동 쪽으로 가는 차들이거든요. 전쟁 여파도 약간은 있겠죠. (인천) 야적장에 차가 지금 전국에서 수백 대 수천 대가 올라가면 거기도 소화를 못 하니까…."]
자동차관리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일정 장소에 자동차를 장기 방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공짜' 야적장이 된 탓에 부산과 김해, 진주의 차들까지 모여들고 있습니다.
[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업협회 경남지부 관계자 : "창원은 괜찮더라. 이렇게 하면서 타지역에 있는 차들까지도 창원에 들어와요. 그러면서 자기네들끼리 구역을 정해놓고…."]
행정기관의 강제조치가 가능하지만 최근 3년 동안 한 건도 없었습니다.
창원시가 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창원스포츠파크가 수출 대기 차량들의 불법 야적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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