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UB테크가 차세대 상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C1(Walker C1)’을 공개했다. 발레와 왈츠를 소화하는 정교한 움직임은 물론, 전시회와 공항·호텔 같은 공공 공간에서 안내와 응대 업무를 수행하는 서비스 로봇으로 설계됐다.
UB테크는 22일(현지시간) 공개 행사에서 워커 C1이 인간 무용수들과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발레 동작을 수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로봇은 균형 유지와 전신 협응, 정밀한 모션 제어 능력을 기반으로 인간과 유사한 춤 동작을 구현했다.
워커 C1은 지난해 공개된 ‘워커 C’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세부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워커 C 플랫폼의 전신 전기구동 구조와 자율주행, 멀티모달 AI 기능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UB테크는 자체 개발한 피지컬 AI 모델을 탑재했으며, 다국어 상호작용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U-SLAM 기반 자율 내비게이션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경로 계획과 장애물 회피가 가능하며, 최고 시속 약 6km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음성 안내와 질의응답, 인간형 제스처와 심지어 춤 동작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시장, 쇼핑몰, 오피스, 교통 허브 등 다양한 공공 공간에서 안내 로봇과 리셉션 로봇, 스마트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워커 C1는 “도시와 공존하는 차세대 풀사이즈 휴머노이드”라고 소개됐다.
실제로 기존 워커 시리즈는 현재 엑스포 2025 오사카 중국관에서 스마트 투어 가이드로 운영되고 있다. 또 내년 열리는 중국 국제 공급망 엑스포에서도 공식 ‘실리콘 대변인(silicon spokesperson)’ 역할을 맡아 길 안내, 방문객 응대, 정보 검색, 행사 진행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워커 C1는 ‘반구조화(semi-structured) 공간’을 휴머노이드 상용화의 핵심 무대로 겨냥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완전히 통제된 공장 환경이나 변수가 많은 가정 환경을 노리는 다른 기업과는 차별화된 전략이다.
전시장과 호텔, 공항 같은 공간은 동선과 업무 패턴이 상대적으로 반복적이며 제한적이다. 따라서 현재 수준의 음성 AI와 비전 모델만으로도 실제 서비스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집안일 로봇보다 공공 서비스 로봇이 먼저 퍼져나갈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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