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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집안을 지배하라…스마트홈 경쟁 본격화

과거 스마트홈은 단순히 스마트폰 앱으로 조명을 켜거나 세탁기 종료 알림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집안의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홈 OS(운영체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별...

집안을 지배하라…스마트홈 경쟁 본격화

삼성전자 모델이 AI 기반의 고도화된 식재료 관리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최근 가전 산업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개별 제품의 성능 중심에서 집 안의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스마트홈이 조명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 AI 기반의 고도화된 식재료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생성형 AI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와 결합돼 식품 인식 성능이 크게 향상된 AI 비전(AI Vision)이 탑재됐다.

AI 비전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인식하는 기능이다. 기존에는 신선식품 37종과 가공·포장 식품 50종으로 제한이 있었으나, 제미나이를 통해 인식 가능한 식품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 사용 습관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추천하는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지원한다. 특히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하는 보이스 ID를 기반으로 일정, 사진, 건강 정보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의 위치와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맵 뷰(Map View) 기능과 함께 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앱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해당 신제품을 통해 생성형 AI 기반의 스마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26년형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새롭고 스마트한 주방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AI 기술을 통해 더욱 편리한 주방 환경과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 씽큐.

스마트홈은 다양한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자동으로 제어하는 환경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조명이 켜지고, 에어컨이 온도를 조절하며 냉장고가 식재료를 관리하는 방식이다.

과거 스마트홈은 단순히 스마트폰 앱으로 조명을 켜거나 세탁기 종료 알림을 받는 수준이었으나, 최근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집안의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홈 OS(운영체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개별 제품보다 연결성이 중요해지면서 기업들의 전략도 크게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SmartThings'와 'ThinQ' 플랫폼을 통해 가전 중심의 스마트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자사의 다양한 가전을 연결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하려는 전략이다.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과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스마트홈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가전을 제어하며 사용자 경험을 장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전 기업뿐 아니라 빅테크 기업까지 참여하면서 스마트홈 시장은 단순한 제품 경쟁을 넘어 플랫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 번 특정 플랫폼을 사용하면 다른 시스템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락 인 효과가 발생해 초기 시장 선점이 매우 중요한 만큼 더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경쟁의 중심은 생성형 AI다. 기존 스마트홈은 "에어컨 켜줘" 같은 단답형 명령을 수행했다면 현재는 "손님이 올 거니까 거실 좀 쾌적하게 해줘" 등 추상적인 요구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AI가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전기 요금이 비싼 시간대에는 가전의 전력을 낮추고, 시니어 가구의 활동이 일정 시간 감지되지 않으면 자녀에게 알림을 보내는 능동적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안의 모든 일상이 데이터화되는 만큼 사생활 노출에 대한 보안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가전 시장의 승패는 개별 제품의 성능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사용자 경험을 통합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집을 지배하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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