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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화한 포르쉐 아이콘...폭발적인 성능의 괴물로 돌아왔다 [온더로드]

시동을 걸고 액셀 페달에 발을 얹는 순간 묵직함이 밀려왔다. 페달은 가볍게 눌리지 않았지만, 밟는 만큼 정직하게 치고 나갔다. 차체는 지면에 바짝 달라붙은 듯한 감각을 선사했다.

포르쉐 911 터보 S. 유민환 기자

시동을 걸고 액셀 페달에 발을 얹는 순간 묵직함이 밀려왔다. 페달은 가볍게 눌리지 않았지만, 밟는 만큼 정직하게 치고 나갔다. 차체는 지면에 바짝 달라붙은 듯한 감각을 선사했다. 방지턱을 넘을 때조차 붕 뜨는 느낌 없이 바로 지면으로 복귀하는 느낌이었고, 코너를 파고들 때도 쏠림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지난 5월 국내 인도를 시작한 신형 ‘911 터보 S’를 최근 몰고

서울 중구와 경기 남양주시를 오갔다. 포르쉐 브랜드의 아이코닉 모델 911의 새로운 최상위 모델답게 굉장한 주행 퍼포먼스를 보였다.

압권은 오버부스트 기능이었다. 버튼을 누르는 순간 20초 동안 굉음과 함께 폭발적인 출력이 쏟아지는데, 밟자마자 몸이 시트에 파묻히며 주체할 수 없는 추진력이 밀려왔다. 실제 차는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초, 최고 속도는 322km/h에 달한다. 2개의 전동식 배기가스 터보(eTurbo)와 새로운 3.6리터 박서 엔진이 맞물려 즉각적인 응답성을 만들어내는 덕분이다. 총 시스템 출력 711마력, 최대토크 81.6kg·m으로 역대 양산형 911 가운데 가장 강력한 스펙을 가졌다.

포르쉐 911 터보 S. 유민환 기자

다만 스포츠카 특유의 딱딱한 하체 세팅은 감안해야 한다. 작은 방지턱에서도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졌고, 스포츠 모드로 전환하니 승차감은 한층 더 단단했다. 2열 공간은 사실상 사람이 앉기 어려운 수준으로, 존재 의미를 찾기 힘들었다. 적재공간 역시 넉넉함과는 거리가 멀어 예상만큼 실용성을 기대하고 타는 차는 아니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무난한 수준이었다. 끼어드는 차량을 인식하는 반응 속도가 꽤 쓸 만했다. 시트 조절은 매우 세밀하게 이뤄져 몸에 딱 맞는 포지션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음성 인식은 에어컨이나 통풍 시트 정도는 제어할 수 있었지만 창문 개폐나 스포츠 모드 전환까지는 지원하지 않았다. 아마도 안전 문제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포르쉐 911 터보 S.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우아하면서도 다이나믹한 디자인은 포르쉐 911의 백미다. 터보 모델 전용 컬러 ‘터보나이트’가 크레스트와 차량 후면 레터링, 리어 윙 슬랫 등에 적용됐고 ‘카레라’ 모델 대비 넓어진 차체와 리어 사이드 섹션(후방 측면)의 공기 흡입구, 티타늄 배기 시스템이 최상위 모델다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카본 트림, 초극세사 헤드라이너(천장 내장재)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신형 911 터보 S는 쿠페와 카브리올레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각각 3억 4270만 원, 3억 5890만 원이다.

포르쉐 911 터보 S.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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