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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진격의 엔비디아, '스마트폰 메모리'까지 빨아들인다… LPDDR 대폭 확대

엔비디아가 스마트폰, 노트북에 주로 쓰이던 저전력 D램(LPDDR) 수요까지 빨아들이는 모습이다.

진격의 엔비디아, '스마트폰 메모리'까지 빨아들인다… LPDDR 대폭 확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엔비디아가 스마트폰, 노트북에 주로 쓰이던 저전력 D램(LPDDR) 수요까지 빨아들이는 모습이다.

19일 하나증권, 시트리니 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 AI 서버에 탑재되는 LPDDR 용량은 올해 31억 4400만GB에서 내년 60억 4100만GB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예상 기준 애플의 LPDDR 사용량은 29억 6600만GB, 삼성전자는 27억 2400만GB다. 두 회사를 합쳐도 엔비디아 한 곳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전체 LPDDR 공급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도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엔비디아가 내년 전 세계 LPDDR 공급 용량의 36%를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이 주력 시장이던 LPDDR 시장에서 'AI 서버'가 최대 수요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LPDDR은 전력 소모가 적어 그간 스마트폰, 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쓰였다. 하지만 AI 서버가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쓰임새가 달라지고 있다.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이 기존 모바일 기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기 때문이다.

대표적 사례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이다. 베라 루빈은 그래픽 처리 장치(GPU) '루빈'과 중앙 처리 장치(CPU) '베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베라 CPU에는 LPDDR 1.5TB가 탑재된다. 일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12~16GB와 비교하면 약 90배에 달하는 규모다.

LPDDR의 주력 수요처가 스마트폰에서 AI 서버로 이동할 경우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I 서버 업체들이 LPDDR 물량을 대규모로 선점하면 스마트폰, 노트북용 공급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미 PC, 콘솔,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IT 제품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는 HBM뿐 아니라 LPDDR에서도 AI 서버발 수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반면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자용 IT 제품 업체들은 메모리 조달 비용 상승과 공급 불안이라는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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