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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원 평균 연봉 1억 돌파"…그러나 CEO와는 '21배 격차'

한국투자증권이 1억8천174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1억8천76만원), NH투자증권(1억7천851만원), KB금융(1억7천398만원), 삼성증권(1억6천45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업종에서는 직원 연봉이 1억5천만...

"직원 평균 연봉 1억 돌파"…그러나 CEO와는 '21배 격차'

-대기업 연봉 1억 시대 속 최고경영진과의 보수 격차 확대 현상

-업종·기업별로 최대 158배까지 벌어진 연봉 불평등 구조

사진/연합뉴스

[뉴스로드] 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어섰지만, 최고경영진과의 보수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의 과실이 임직원 전반이 아닌 ‘톱’에 더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5일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비교 가능한 211개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직원 1인당 실질 평균 연봉은 1억28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5.2% 증가한 수치로, 조사 대상 대기업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각사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는 21억8천만원으로 7.6% 늘었다. 이에 따라 직원 평균 연봉과 최고 연봉자 간 격차는 2022년 20.7배에서 지난해 21.2배로 확대됐다. 대기업 실적 호조로 전반적인 보수 수준은 올라갔지만, 최고경영진 보수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에서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유통업 최고 연봉자의 평균 보수는 25억3천646만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6천447만원에 그쳐 격차가 39.3배에 달했다. 식음료 업종도 최고 연봉자와 직원 간 보수 차이가 34.2배였고, 지주회사(29.3배), IT·전기전자(28.5배) 업종 역시 격차가 큰 편에 속했다.

반대로 금융권은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았다. 은행업의 경우 직원 평균 연봉이 1억1천828만원으로 5.9% 늘었고, 최고 연봉자는 9억8천686만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연봉 격차는 8.7배에서 8.3배로 오히려 줄었다. 보험(11.1배), 여신금융(11.2배) 업종도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격차를 보였다.

개별 기업으로 들어가면 차이는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HS효성에서는 조현상 부회장이 지난해 73억5천만원을 수령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4천640만원에 머물러 격차가 158.4배로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컸다. 효성에서는 조현준 회장이 101억9천900만원을 받았고, 직원 평균 연봉(8천630만원)과의 격차는 118.2배였다. 계열사 보수를 합산하면 조 회장의 연봉은 157억3천500만원에 이른다.

이마트의 경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8억5천만원을 받아 직원 평균 연봉(5천103만원)의 114.6배를 기록했다. 개인 보수 규모만 놓고 보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48억4천1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177억4천300만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74억6천1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 상위권은 금융·증권업이 휩쓸었다. 한국투자증권이 1억8천174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1억8천76만원), NH투자증권(1억7천851만원), KB금융(1억7천398만원), 삼성증권(1억6천45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일부 업종에서는 직원 연봉이 1억5천만~1억8천만원대에 이르지만, 동시에 최고경영진과의 격차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리더스인덱스는 “대기업 실적 개선으로 직원 보수는 증가했지만, 최고경영진 보수 증가 폭이 더 커지면서 연봉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성과 보상의 공정성과 합리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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