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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자체가 퍼스트 수요자로"…코스포, 정원오 후보에 AX 정책 제안

검증된 해외 빅테크에 민간 수요가 쏠리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먼저 국산 AI를 도입하는 '퍼스트 수요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지자체가 퍼스트 수요자로"…코스포, 정원오 후보에 AX 정책 제안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정책 제안 전달식을 진행했다.

국산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첫 실증 무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스타트업 업계에서 나왔다. 검증된 해외 빅테크에 민간 수요가 쏠리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먼저 국산 AI를 도입하는 ‘퍼스트 수요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 인공지능 전환(AX) 고도화를 위한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정책제안서를 마련해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측에 12일 전달했다.

이 제안이 나온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새 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 기조는 형성됐지만, 실제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기업들이 AI 도입을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유사 기관의 도입 사례다. 공공 레퍼런스가 없으면 민간도 움직이지 않는다. 지방선거는 이 공백을 공약 단계에서 제도화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 창(policy window)이다.

제안서가 가장 강하게 짚는 문제는 레퍼런스 부재다. 국산 AI 스타트업이 아무리 기술력을 갖춰도, 실제 서비스가 적용된 공공·민간 사례 없이는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구조적 공백을 서울시가 공공조달을 통해 메워야 한다는 게 코스포의 시각이다.

제안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다섯 가지 어젠다를 담았다. 서울시를 국산 AI 솔루션의 첫 수요자이자 글로벌 진출 거점으로 삼는 것이 첫 번째다. 이와 함께 행정·복지·도시 운영 분야에 AX 실증 트랙을 신설해 서울의 도시 데이터를 스타트업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통로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창업 생태계 관련 어젠다도 포함됐다. 흩어진 청년 창업 지원 제도를 통합해 ‘창업도전도시 서울’로 브랜딩하고, 해외 창업 인재가 서울에 정착할 수 있도록 비자·정착 지원 체계를 정비하자는 내용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와 스타트업 간 정책 소통 채널을 일회성 간담회가 아닌 상시 거버넌스 구조로 제도화할 것도 요청했다.

제안서가 그리는 방향은 서울을 ‘AI 소비 도시’에서 ‘AI 산업 도시’로 전환하는 것이다. 서울이 국산 AI의 첫 번째 레퍼런스를 만들어주면, 그것이 곧 글로벌 진출의 근거가 된다는 논리다. 실현 가능성은 결국 당선 이후 시정 운영 방향에 달려 있다.

최지영 코스포 대표는 “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데이터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스타트업은 여전히 첫 번째 고객을 만나는 것이 가장 어렵다”며 “서울시가 공공조달의 문을 열고 실증 무대를 제공한다면, 그 레퍼런스 하나가 글로벌 진출의 티켓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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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희

플래텀 에디터 / 스타트업 소식을 가감 없이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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