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채용박람회 335명 지원…영남권 수요 대응
대구·경산·칠곡 등 물류센터 기반 채용 확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2026년 3월 26일 대구 영남이공대학교에서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쿠팡
쿠팡이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며 비수도권 중심 물류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구·부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채용과 인프라 투자를 동시에 확대하면서 지역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는 29일 대구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335명의 구직자가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 영남이공대학교에서 진행됐으며, 대구·경산 지역 4개 풀필먼트센터가 공동 참여했다. 입고·출고·재고관리·지게차 운행·현장관리자 등 물류 전반 직군을 대상으로 채용이 이뤄졌다.
취업 상담부터 현장 면접까지 한 번에 진행하는 ‘원스톱 채용’ 방식이 적용되면서 지역 청년과 여성 구직자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번 채용은 영남권 ‘로켓프레시’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확보 차원이다. CFS는 영남이공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 발굴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두 차례 채용박람회에도 1000명 이상이 지원한 바 있다.
쿠팡은 대구를 남부권 물류 핵심 거점으로 보고 채용 확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확장 전략과 맞물려 있다. 쿠팡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이상의 물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경산·칠곡·부산·김천·울산 등 영남권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특히 대구 풀필먼트센터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AI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대표 거점으로 꼽힌다.
부산 강서구 물류센터 역시 약 3000명 규모 고용을 창출하는 대형 거점으로, 영남권 물류 네트워크를 뒷받침하고 있다.
쿠팡의 전체 직고용 인력 약 8만명 가운데 80% 이상은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지역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배송망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전국 260개 시·군·구 가운데 약 230여 지역에서 로켓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 전국 단위 확대를 추진 중이다.
쿠팡은 단순 물류 확장을 넘어 지역 경제 구조까지 바꾸는 ‘거점형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물류센터 중심 일자리의 상당수가 단기·고강도 노동 구조에 기반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 내 기존 중소 유통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상권 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대형 유통·물류 시설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교통·환경 부담이 증가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갈등 가능성도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는 분명하지만, 노동 환경과 지역 상권 영향까지 함께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를 비롯한 영남권은 전국 물류 시스템의 핵심 축”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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