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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배구조 설계]⑪KB금융지주, "주가로 증명된다면 장기 집권도 문제없...

장기 집권이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주주 입장에서는 검증된 전략과 성과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KB금융지주 주가 챠트. 사진/네이버증권

[지배구조 설계]⑪KB금융지주, "주가로 증명된다면 장기 집권도 문제없...

[프레스나인] 주주 입장에서 지배구조를 바라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경영진이 얼마나 투명하게 선임됐는지가 아니라, 경영진이 주주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언급하며 이른바 ‘이너서클’ 문제를 짚었다. 소수 인물이 내부 네트워크를 형성해 경영권을 장기간 유지하는 구조가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선임이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권력이 내부에서 순환되는 구조를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의 기준은 다르다는 점도 함께 짚어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권력 구조의 형태나 경영진의 재임 기간 자체가 아니라, 그 기간 동안 어떤 성과가 만들어졌는지라는 점이다.

회장이 몇 차례 연임했는지는 부차적인 요소일 뿐, 궁극적인 판단 기준은 기업가치가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맞춰진다. 3연임이든 4연임이든 중요한 것은 그 인물이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는지 여부라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경영자는 ‘권력의 주체’라기보다 ‘성과를 만들어내는 책임자’이다. 일정 기간 동안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시장의 신뢰를 확보했다면, 그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배구조 논쟁 역시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다시 돌아온다. 어떤 경영자가 실제로 주주에게 이익을 만들어내고 있는가, 그리고 그 결과가 주가로 증명되고 있는가다.

양종희 체제, 주가로 증명된 리더십... 취임 후 222% 상승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 이후 KB금융의 실적과 주주환원 기조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그룹을 ‘주주친화 금융지주’로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과 환원의 동반 확대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KB금융은 약 5조7000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동시에 주주환원 규모 역시 함께 확대했다. 단순히 ‘많이 버는 금융지주’를 넘어 ‘벌어서 돌려주는 금융지주’로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주가 역시 이러한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양종희 회장 취임 시점인 2023년 11월 말 약 5만2000원 수준이던 주가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최고 16만8800원까지 올라 약 2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 주가 상승률이 약 187%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성과를 기록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순한 업황 반등이 아니라 경영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 지점에서 양종희 회장의 역할도 함께 부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주환원 정책을 명확한 방향성으로 설정하고 이를 일관되게 실행하면서 시장 신뢰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단기 실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자본을 어떻게 배분하고 환원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운 점이 주가 재평가로 이어졌다는 시각이다.

이 지점에서 지배구조를 바라보는 기준 역시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에는 내부 승계의 안정성과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게 평가됐지만, 이제는 주주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가 보다 핵심적인 판단 기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일정 기간 동안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경영진이라면 장기 집권이 반드시 부정적으로만 해석되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주주 입장에서는 검증된 전략과 성과의 연속성이 유지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KB금융지주 주가 챠트. 사진/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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