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
취임 1주년 간담회서 밝혀
28일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한국벤처투자의 지방 이전과 관련해 “(이전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와 관련된 곳으로 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방침에 따라 한국벤처투자는 현재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다. 충남 홍성, 충북 제천, 경남 진주 등이 잠재 후보지로 거론된다. 다만 서울에 남으려는 일부 인력들의 퇴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지방 이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본사가 지방으로 내려가더라도 수도권에 많은 기업과 벤처캐피털(VC)이 있는 만큼 이 기업과 VC를 지원·관리할 서울사무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이대희 대표는 지난해 5월 한국벤처투자에 둥지를 틀었다. 이 대표 취임 첫해인 지난해 한국벤처투자는 2조 2195억 원을 출자해 4조 4751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을 이끌었으며, 3조 995억원이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자금유입 기반 확대, 글로벌 진출 기회 연결, 지역 투자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는 딥테크와 국가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바이오·콘텐츠·딥테크·에너지 등 이른바 ABCDE 분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며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이 분야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글로벌과 지역 투자 기반 확대도 추진한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앞서 조성한 100억원 규모의 ‘한일 제주 스타트업 펀드’에 이어 미국 동·서부 재외동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동포펀드’ 출범을 준비 중이다. 지역 부문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 규모 지역 모펀드 4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4500억원 규모 지역성장펀드 5개를 추진해 비수도권 투자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지난 1년이 방향을 정립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년은 그 방향을 실제 성과로 증명하는 시간”이라며 “한국벤처투자는 자금을 잇고 시장을 잇고 지역과 세계를 잇는 벤처투자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벤처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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