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을 떠나려는 사람들
‘일자리’와 ‘인프라’.. 10대, 20대가 말하는 핵심 키워드
기획
조정은, 조희수 청소년 기자
2026년 06월 10일 16:36
승인
2026년 06월 10일 19:19
요즘 서울로 상경하려는 지방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국가에서는 지방 청년들이 지방에 남거나 서울 청년들이 지방으로 갈 수 있게 지원을 해주고 있다. 청소년 기자단은 그럼에도 청소년‧청년들이 서울로 가는 이유를 알기 위해 인터뷰 해보았다.
먼저 군산에 거주하고 있지만 상경할 의향이 있는 10대(여), 20대(여) 시민을 대상으로 인터뷰 해보았다.
■ 군산에 몇 년 정도 살고 계시나요?
- 10대: 태어났을 부터 살아서 17년 동안 살고 있습니다.
- 20대: 24년 군산 토박이입니다.
■ 지역에 머물고 싶나요? 상경하고 싶으신가요?
- 10대: 상경하고 싶습니다. 그 까닭으로는 현재 취미가 뮤지컬 관람, 밴드 공연 관람 등으로 서울에 올라가야만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군산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생활을 즐길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학교를 서울로 가서, 그 부근에 취업해 상경하는 삶을 원하고 있습니다.
- 20대: 상경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문화적 인프라의 차이 때문입니다. 저는 쉬는 날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카페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현재는 그런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가볍게 즐기러 가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을 세워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서울은 다양한 문화시설과 공연, 스포츠 경기, 카페, 전시회 등이 가까운 곳에 있어 일상 속에서도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러 문화적 인프라를 더 자유롭고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 자연스럽게 상경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 현재 상경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10대: 고등학생이고, 아직 상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20대: 금전적인 부분이 큰 것 같습니다. 본가에 거주하면서 고정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어 재정적인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경을 하게 된다면 월세, 식비 등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비용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점점 올라가는 서울의 주거비와 혼자 부담해야 하는 생활비를 생각할 때 아직 부담을 느끼고 있기에 망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상경한다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 10대: 인서울 대학교를 다니고 알바 등을 병행하며 문화생활(뮤지컬, 밴드 공연, 전시회 등)을 즐기고 싶습니다. 또한 다양한 대외활동과 교류활동을 즐기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 20대: 제 꿈은 소박합니다. 상경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것은 자취입니다. 제 공간을 직접 꾸미고 좋아하는 소품들로 채워가고 싶습니다. 그런 공간에서 친구들을 초대해 크리스마스 파티나, 파자마 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 어떤 지원을 해준다면 계속 머무르실 생각이 있나요?
- 10대: 나라의 지원과 상관없이 조금 더 여유로운 삶을 갖고 싶거나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을 때, 혹은 일자리를 찾지 못했을 때 내려와 머무를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머무를 생각이 없습니다
- 20대: 문화생활 지원이 지금보다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나 전시회 관람 시 군산 시민을 대상으로 할인이나 문화 바우처 같은 혜택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군산에는 예술의 전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콘서트와 유명 연극 공연들이 자주 개최되진 않는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군산 시민들의 관심과 흥미를 끌 수 있는 유명 문화 공연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군산 시민들의 문화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연이나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멀리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문화가 더 발전이 된다면 외부 관광객 유입까지 이어져 군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군산에서 2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중장년층 2명을 인터뷰했다.
■ 군산에서 몇 년 정도 살고 계신가요?
- A씨: 태어났을 때부터 군산에서 한 25년 살았고 이후 군산을 떠났지만, 자주 왔습니다. 지금은 인천에서 생활하는데 한 달에 한 20일 정도를 여기서 살아요. 집은 인천에 있고 고향이 좋아서 자주 머물고 있습니다.
- B씨: 27년째 살고 있어요.
■ 군산에서 계속해서 거주하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가요?
- A씨: 옛날 생각도 나고 고향이 이렇게 관광지로 유명해졌다는 것이 자랑스러워서 더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아요.
- B씨: 남편의 고향이고, 직장이 있는 곳이어서 살고 있어요.
■ 군산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A씨: 일단 깨끗하다 공기 좋고, 아름다워요. 커서 와 보니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 B씨: 군산은 맛집이 많아요.
■ 점점 군산의 청년들이 상경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A씨: 저는 서울로 가는 것을 좋게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저도 20대 때 서울로 가서 간호대학병원을 다녔는데, 확실히 서울과 지방은 다르더라고요. 학생으로서 청소년으로서 20대 넘어가서 학교를 다니고 생활하고 온다는 것도 참 좋은 것 같아요.
- B씨: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일자리가 많이 없죠. 아무래도 서울이라는 사람 많은 대도시에서 일자리도 찾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싶지 않을까요? 무작정 서울로 가는 것보다는 지역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찿아서 고향을 지키는 지역일꾼이 되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 군산을 떠나려는 청소년‧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있나요?
- A씨: 반드시 부모님 허락 하에 내가 꿈이 있다면 떠날 수 있으면 떠나라'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B씨: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힘내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군산에 거주하다 서울로 상경한 20대 청년의 인터뷰이다.
■ 군산에서 몇 년 정도 살다가 상경하셨나요?
- 군산에서 13년쯤 거주했고, 현재 서울에 거주한지 15년 조금 넘었어요.
■ 군산을 떠나 서울로 간 이유가 무엇인가요?
- 결정적으로는 고1 끝났을 시점에 대학교에 가기 위해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갈 수 있는 성적이었기 때문에 대학 진학을 위해서 서울로 왔어요. 이 밖에도 인프라가 좋기 때문에 가려고 한 것도 컸어요.
■ 본인이 생각하기에 군산과 서울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 서울은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서 접근하기가 편해요. 콘서트, 축구경기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놀 수 있는데도 많고, 러닝크루 같은 취미모임도 많아요. 서울 자체에 사람들이 많아서 다양한 모임에 참가해볼 수 있고, 정보습득도 다양하게 해볼 수 있어요. 하지만 서울에 살려면 아파트 값부터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소득이 낮으면 생활하기에는 팍팍해요. 집 포기하고 전월세로만 계속 살겠다고 하는 것도 방법인데 계약 만료되면 매번 집 찾고 이사해야해요. 도시를 비교하기에 앞서서 자신이 추구하는 업의 평균과 최상단들이 어느 도시에 있는지가 각자 다르다고 생각해요.
수도권에 인프라가 집중되어 있으면, 점점 사람이 몰리고, 언젠가는 과부화 상태가 될 것이다. 반면, 지방은 점점 청년이 줄어들고 이에 따른 일자리도 줄어들어 다시 사람들이 떠나게 되는 악순환이 된다. 우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점점 더 수도권의 발전에만 집중하고 있고, 지방의 인프라 발전에 관해서는 계속 고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과 보류보다는 당장이 시급하다. 앞으로의 국민들이 수도권에만 치우친 인프라를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의 지역에서 일자리가 생기고, 충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자랑스럽고, 의욕이 넘치게 되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길 바란다. /조정은, 조희수 청소년 기자
- 조정은 : 나도 군산에 살면서 서울로 상경하려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아무래도 원하는 직군의 직장이 전부 수도권에 몰려있는 탓이다. 나중에 내가 성인이 되고 나서 언젠가라도 서울로 사람이 몰리는 현상이 완화되고, 지방과 수도권이 적당하게 균형을 이루기를 바란다.
- 조희수 : 솔직히 말하면 나도 군산에서 서울로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군산이라는 지역 자체는 나의 제 2의 고향으로써 좋아한다. 최근 지방에서 인프라 확장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더 많은 발전을 이루어 군산까지 손이 닿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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