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고령층 이동권 문제
DRT 인력 의존 한계 노출
일본 자율주행 결합 시도
전문가 "기술 도입 불가피"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맞물린 지방에서 노인 이동권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기존 대중교통 체계는 수요 감소와 운영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고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역시 인력 의존 구조의 한계를 드러낸다. 이에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교통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고령화와 인구 감소가 맞물린 지방에서 노인 이동권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 기존 대중교통 체계는 수요 감소와 운영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 어렵고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역시 인력 의존 구조의 한계를 드러낸다. 이에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교통 모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 지역에서는 노선버스 축소와 운행 중단이 이어지면서 고령층의 이동 불편이 심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로 인해 생필품 구매조차 어려운 이른바 ‘쇼핑 난민’ 문제가 사회문제로 자리 잡은 상태다.
이 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다. 이용자가 호출하면 차량이 배차되는 방식으로 고정 노선을 유지하는 버스보다 운영 효율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수요응답형교통 운행 방식 개념도 /국토교통부
한국에서도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는 이미 확산 단계에 들어섰다. 경기도 ‘똑버스’처럼 앱 기반 호출형 서비스가 외곽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고 충남·전북 등 농촌 지역에서는 전화 예약 방식의 교통서비스가 고령층의 병원 방문과 장보기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2025년 12월 수요응답형 교통 도입·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며 제도 확산에 나섰다.
자율주행 결합한 일본 실증사업
다만 한계도 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운전기사 수급과 인건비다. 인구가 적은 지역일수록 인력 확보가 어렵고 서비스 확대 시 비용 부담이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결국 ‘사람’에 의존하는 한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본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모델을 시험하고 있다. 후쿠오카현 고가시는 기존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노루토’에 자율주행 버스 ‘자율주행 노루토’를 연계해 하나의 체계로 운영하는 실증사업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수요응답형 교통과 자율주행을 결합한 첫 사례다.
이 사업에는 일본 기업 아이산테크놀로지와 에이드라이브(A-Drive)가 참여하며 자율주행 버스는 기존 예약 시스템 안에서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기존 방식대로 차량을 호출해 자율주행 버스를 포함한 교통수단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정해진 노선이 아닌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된다.
실증 운행은 3월 20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며 정원 13명의 차량이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범 기간 요금은 무료다. 다만 안전 확보를 위해 운행 속도는 시속 35㎞ 이하로 제한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이 모델은 기존 교통체계 위에 자율주행을 결합해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구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용 방식은 유지하면서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대기 시간 단축과 운영비 절감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도 이를 정책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개정된 ‘디지털 전원도시국가구상 종합전략’에서는 지역 한정형 무인 자율주행 이동서비스를 2025년 약 50곳, 2027년까지 100곳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 결합 통한 구조 전환 시급
전문가들은 단순히 교통수단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고령화 지역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본다. 인력 기반 서비스의 한계가 명확한 만큼 기술 결합을 통한 구조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지방 교통 문제를 해결하려면 자율주행 도입은 필수적인 단계”라며 “현재 수요응답형 교통은 아직 활성화되지 못했고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인데 특히 운전기사 확보와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한계”라고 말했다.
이어 “휠체어 탑승 차량이나 특수 교통수단도 결국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조적 한계를 줄이려면 교통 상황이 복잡한 대도시보다 지방 소도시처럼 비교적 단순한 지역부터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수요응답형 교통과 자율주행을 결합하는 모델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RT(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정해진 노선과 운행 시간표 없이 이용자의 사전 예약이나 호출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구간과 정류장을 변경해 운행하는 맞춤형 대중교통을 뜻한다.
여성경제신문 김정수 기자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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