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개막…예술 실천 모색
국내 민간 비엔날레 첫 국가관 운영
초대작가 22명 작품 45점 선보여
하동군 적량면에 있는 지리산아트팜. /하동군
하동 지리산 자락에서 출발한 예술 실험이 이탈리아 국가관 개관을 계기로 국제 무대로 영역을 넓힌다.
10월 1일 개막하는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에 독립 국가관인 ‘이탈리아 파빌리온’이 문을 연다. 민간이 주최하는 비엔날레에 국가 파빌리온(임시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국내 첫 사례로, 기후위기 시대 예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국제 전시로 주목된다.
지리산국제환경예술제(JIIAF)는 2016년부터 ‘다시, 자연으로(Back to the Nature)’를 의제로 자연과 예술의 융합을 추구해왔다. 2024년 비엔날레로 전환한 뒤 AI 영화와 미디어아트, 음악, 공연, 문학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며 기후재난과 인공지능 시대 예술의 실천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 크리스 드루리, 프랑스 에릭 사마크, 미국 제임스 설리번 등 세계적인 작가들이 지리산에서 작품 활동을 펼쳤으며, 세네갈·라틴아메리카·튀르키예·이탈리아 특별전 등을 통해 국제 네트워크도 확대해왔다.
특히 지난해 비엔날레에서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 마리아 만치니 교수가 총괄한 ‘이탈리아 동시대 미술 특별전’이 이번 파빌리온 개관으로 이어졌다.
이번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 이탈리아 마그마 문화협회 후원으로 추진된다. 330㎡(100여 평) 규모 단독 전시관에서 초대작가
22명이 작품 45점을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이탈리아의 일기: 계시와 그림자(Diario Italiano. Rivelazioni e Ombre)’다. 예술감독은 밀라노 브레라 국립미술원 교수이자 MXM 아르떼 관장인 마리아 만치니 교수가 맡는다.
마씨모 펠레그리네티를 비롯한 이탈리아 작가들이 참여해 동시대 이탈리아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리산아트팜 캠퍼스는 이탈리아 파빌리온을 계기로 국제 교류도 확대한다. 최근 노르웨이 하데란드 폴크훼이스콜레와 대지미술과 태양광발전을 결합한 ‘랜드아트 재생에너지’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봄에는 노르웨이 예술가와 교직원, 학생 등 40여 명이 하동을 찾아 지역 주민들과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리산아트팜은 이를 바탕으로 하동 지리산을 세계적인 예술휴양지이자 글로컬 아트 허브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2026 지리산국제환경비엔날레는 이번 이탈리아 파빌리온을 통해 국가와 장르 경계를 넘어 기후위기와 첨단기술 시대 예술적 대안을 모색하고, 하동 지리산을 세계와 소통하는 글로컬 예술 무대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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