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에 국내증시 되돌림 불가피할 듯
주중 국내외 기업들 실적 발표는 주목해야
20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0일 국내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인 17일(현지시간) 미 증시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에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하루 뒤인 18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를 선언했다.
이후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이란 화물선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고 밝히며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했음을 시사,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과 이란이 2차 협상을 앞두고 강경한 태도를 지속하며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점은 지난주 종전 기대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에도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최근 국내 증시 상승분에 대한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금일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코스피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호르무즈 해협 노이즈가 20일 장 개시 이후부터 협상 만료 시한인 22일(한국시간) 오전까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만큼 공격적인 매도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IM증권은 "최근 매크로 장세에서 기업 실적 발표에 다른 실적 장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23일에는 SK하이닉스, 인텔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일단 주 중반까지는 실적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전고점인 6300선 돌파를 시도해볼 수 있다"면서 "다만 이후 '미-이란 협상 노이즈 속 재료 소멸 인식에 따른 단기 셀온 물량' vs '2분기 이후 내러티브 및 이익 추가 개선 기대감' 등이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 후반부터는 고점 부근에서 수급 공방전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점을 대응 전략에 반영해 놓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재료 소진 성격일 뿐 증시 전반에 걸친 이익 모멘텀 개선 전망은 변하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주 중반 이후 코스피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식시장이 흔들릴 경우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종전 협상 과정에서 노이즈는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8배 이하에서 주도주/소외주 비중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실적 전망 상향 및 외국인 순매수 유입 중인 비철/목재, 에너지, 화장품/의류, 소매(유통), IT가전, IT하드웨어, 디스를레이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면서 "실적 안정성과 수급 동력이 견고하고,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며, 실적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대가 뚜렷한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제약/바이오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68.71포인트(1.79%) 오른 4만9447.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4.78포인트(1.20%) 오른 7126.0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5.78포인트(1.52%) 오른 2만4468.48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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