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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증권가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0조 시대' 연다"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확인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과...

증권가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익 '40조 시대' 연다"

범용 D램·낸드까지 가격 상승…1분기 영업익 40조원·이익률 70% 전망

"연간 기준 MS·구글 추월 가능성"…2분기 연속 TSMC 수익성 상회 가능

경기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확인된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의 또 다른 축인 SK하이닉스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에 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흐름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의 독보적 지배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실적 눈높이를 대폭 상향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1분기에 영업이익 40조원을 돌파하고,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 TSMC를 앞지르는 70%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는 34조5381억원으로, 직전분기 영업이익(19조1696억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조원 안팎으로 추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 흥국증권(40조1000억원), 키움증권(40조3000억원), KB증권(40조800억원), DS투자증권(39조500억원) 등을 제시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4조4330억원에 달한다. 불과 3개월 전에 예상치(88조9142억원)의 곱절이 넘는다. KB증권은 251조원, 노무라증권 영업이익 256조원을 전망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해 연 매출 97조원, 영업이익 47조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1년 만에 영업이익이 5배가량 폭증한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5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5위·245조원), 구글 알파벳(6위·240조원)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4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이 앞다투어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인 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는 범용 D램 가격 상승, HBM 판매 확대 등이 맞물린 데다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대규모 인공지능(AI) 서버 구축에 따른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대한 수요 증가로 낸드 플래시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주효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은 전년 대비 각각 170%, 19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보 탐색 방식이 인터넷 검색 중심에서 AI로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메모리 가격의 구조적 상승 흐름은 중장기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률에서도 종전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60% 후반에서 최대 7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 통상 제조업에서 영업이익률 30%만 넘겨도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70%라는 수치는 놀라운 수준이다. 1만원어치 제품을 팔아 7000원을 이익으로 남기는 셈이다.

그렇게 되면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영업이익률을 앞지르게 된다. TSMC는 그간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압도적인 마진율을 유지하며, 기업의 실적과 효율성을 평가하는 '수익성의 절대 기준'으로 통해 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에도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TSMC의 영업이익률(54%)을 4%포인트(p) 차이로 앞섰고, 올해 1분기 TSMC의 영업이익률 가이던스(추정치)가 54∼56%임을 고려하면, 두 기업 간 영업이익률 격차는 20%p 가까이 벌어질 수도 있다.

폭발적인 수익성 성장은 메모리 공급이 수요 대비 부족해지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고, 이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메모리 시장의 실질적인 수익성과 실적을 좌우하는 것은 스팟 가격이 아니라 계약가격"이라며 "메모리 업체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세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업황과 실적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D램의 1분기 ASP가 전분기 대비 75%, 낸드는 5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내 ASP 상승세가 이어지며 D램과 낸드 가격이 각각 163%, 138%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장기 공급 계약(LTA)이 향후 가격 하락 속도를 완만하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 연구원은 "확대되는 LTA는 분기별 협상과 가격 하방 설정, 선급금을 통한 물량 확보 등을 통해 향후 메모리 가격 하락 속도와 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메모리업계 전반에서 장기 계약과 중장기 지속가능한 투자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사이클과 다르게 주요 고객사 대상 장기 계약 가격이 기존 예상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메모리반도체 변동성을 축소시키고, 안정적인 현금 흐름 기반의 주주 친화 활동을 강화시킬 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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