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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중·이란 외교수장, 미에 ‘종전 협상 재개’ 촉구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16일 베이징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이란 외교수장, 미에 ‘종전 협상 재개’ 촉구

미·중 회담 앞두고 베이징서 회동

왕이 “이란 정당한 권익 지킬 것”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이 16일 베이징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중국과 이란 외교장관이 16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회담을 열고 미국에 휴전과 종전을 향한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중국은 이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미·이란 전쟁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며, 이란은 자국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분쟁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이란과 미국이 이성과 자제를 유지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체결한 휴전 양해각서로 복귀해 새로운 협상에 돌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역적 긴장이 예멘과 홍해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모든 당사자가 호르무즈 해협을 조속히 개방하고 국제 해상 운송로의 안전 확보를 위해 실질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이란은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라며 “중국은 이란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위해 이란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이란은 분쟁이 지속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외교적 채널을 통해 해결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동시에 우리는 자국의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휴전 양해각서가 여전히 유효하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오만과 합의가 이뤄졌다고 믿는다”면서 “미국은 약속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하루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그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직전에도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왕 부장을 예방했다. 9월 시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과 이란 양측이 각각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과의 휴전 협상에서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외교장관 회담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은 이란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대이란 고립 정책인 ‘경제적 왕따 작전’에 동참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중국과 이란이 모두 참여하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이란 원전 공격과 일방적 제재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란 문제로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수위를 두고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란이 중국 측으로부터 고해상도 위성사진을 제공받아 지난 7월 요르단 미군기지 공격에 활용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도 염탐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은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 러시아 은행 VTB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VTB는 중국 본토에 지점을 두고 중국 국가 결제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러시아 금융기관이다. 중국의 기관과 기업은 제재 대상에 새로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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