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오늘도 개장. 일러스트=AI 생성(ChatGPT)
김계순 시의원이 단상에서 한 문장을 던진다
. “
행정이었나
,
이벤트였나
”
이 질문을 그림으로 바꾸면
,
장면은 하나로 정리된다
.
김포에 서커스가 들어섰다
.
천막은 크고
,
조명은 환하다
.
무대 위에서는 누군가 익숙한 몸짓으로 손을 뻗는다
.
다음
,
또 다음
,
또 다음
.
리버버스
,
서울 편입
,
이민청
,
각종 유치 이야기들
.
이름은 크고
,
포장은 화려하다
.
그래서 더 잘 보인다
.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될 것 같기도 하다
.
그런데 자세히 보면
,
전부 공중에 떠 있다
.
풍선처럼
.
묶여 있는 줄은 보이지 않는다
.
잡히는 것도 없다
.
객석은 이상하게 조용하다
.
박수 소리가 없다
.
환호도 없다
.
사람들은 그냥 앉아 있다
.
처음 보는 공연이면 조금은 들떠야 할 텐데
,
이건 이미 몇 번 본 장면이라는 표정이다
.
기대는 지나갔고
,
기다림만 남은 얼굴이다
.
그 옆
,
조명에서 한 발 비켜난 자리
.
김계순 의원이 서 있다
.
손에 쥔 건 화려한 소품이 아니라 종이 한 장이다
.
크게 외치지 않는다
.
짧게 묻는다
. “
그래서
…
결과는요
?”
이 질문은 무대 위로 올라가지 않는다
.
조명도 받지 못한다
.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진다
.
그리고 그 바닥이 이어지는 곳
,
뒤편에는 공사장이 있다
.
메디컬캠퍼스
,
예술회관
,
체육시설
.
이름은 분명하다
.
팻말도 세워져 있다
.
그런데 건물은 아직 뼈대다
.
크레인은 멈춰 있고
,
먼지는 쌓여 있다
.
시간은 흘렀는데
,
장면은 그대로다
.
앞에서는 계속
“
합니다
”
가 이어진다
.
뒤에서는
“
됐습니다
”
가 없다
.
이 간극이 만평의 핵심이다
.
그래서 이 그림은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
누가 맞고 틀린지도 말하지 않는다
.
그냥 두 장면을 붙여 놓는다
.
화려한 무대 하나
,
멈춘 공사장 하나
.
그리고 그 사이에 앉아 있는 시민들
.
이쯤 되면 헷갈린다
.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행정인지
,
공연인지
.
김계순 의원의 말은 길지 않았다
.
그래서 더 오래 남는다
.
“
행정이었나
,
이벤트였나
”
이 질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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