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고객 242만명 주식계좌 분석
30대 회전율 72.6%…전월比 13.3%p↑
“전쟁리스크 회피·저점 매수 수요 겹쳐”
30대 제외 전 연령 주식계좌 투자금 ‘유출’
삼전·하이닉스, 순매수 상위 1·2위
클립아트코리아
중동 전쟁 여파로 증시가 흔들렸던 지난달에 30대의 국내 주식시장 회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저점 매수 차원에서 ‘손바뀜’이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3개월(1~3월)간 삼성증권 개인고객 242만 명의 연령대별 계좌를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3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주식 회전율은 2월 대비 상승했다. 3월 주식시장 회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였다. 30대의 3월 회전율은 72.6%로 2월(59.3%) 대비 13.3%포인트 올라 손바뀜이 가장 빈번했다. 회전율 2·3위 연령대는 50대와 40대로 각각 64.8%, 63.7%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60대 이상(57.1%)과 20대(41.7%)가 뒤를 이었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주식 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달 전 연령대에서 손바뀜이 자주 일어난 배경으로는 증시 상승률 1위 자리를 유지했던 국내 주식시장마저 중동 전쟁으로 약세를 보이자 단기 리스크 회피 수요와 저점 매수 수요가 맞물린 점이 꼽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불안감으로 일일 트레이딩이 증가하고, 전쟁 이슈를 단기 이벤트로 판단한 투자자들의 매매 수요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3월 연령대별 주식 계좌 자금 유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유입보다 ‘유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30대는 주식 계좌에 자금을 250억 원 담은 반면 60대 이상은 331억 원을 빼냈다. 유출 규모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으며 40대(-243억 원), 50대(-102억 원), 20대(-24억 원) 순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0~30대 젊은 투자자는 코로나19 등을 경험하며 ‘위기는 곧 기회’라는 인식이 강해졌고,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주식 계좌에서 투자금을 덜 옮기거나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40대 이상 투자자들은 은퇴 등을 고려한 보수적인 투자 성향과 부동산이나 자녀 교육 등에 대한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중동 리스크와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 연령대의 3월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반도체주가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각각 35조 2104억 원, 16조 5237억 원을 사들였다. 두 종목은 3개월 연속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현대차 4조 8114억 원,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4조 2266억 원, 두산에너빌리티 3조 9528억 원 순이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KODEX 레버리지 ETF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은 그만큼 3월 한 달간 (시장) 낙폭이 과하다고 판단한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라며 “시장 상승을 염두에 둔 단타 투자자가 몰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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