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심화 우려에 휘청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서울=뉴시스] 코스피가 전 거래일(5584.87)보다 333.00포인트(5.96%) 하락한 5251.87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510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 역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장 대비 16.7원 오른 1517.3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3원 오른 1504.9원으로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증시는 요동쳤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201.05포인트(3.48%) 내린 5580.15로 출발해 장중 5397.94까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조 6754억원, 3조 812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조 9984억원 순매수했다.
가파른 하락세에 코스피에 오전 9시 18분 23초를 기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는 6.57% 내린 18만 6300원에, SK하이닉스는 7.35% 하락한 93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도 현대차(-6.19%), LG에너지솔루션(-5.19%), SK스퀘어(-8.39%), 삼성바이오로직스(-4.87%) 등도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31.66포인트(2.73%) 내린 1129.86으로 출발해 장중 1095.56까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465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5억원, 2004억원을 순매도했다.
환율과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가 급변한 데 영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란이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군 측은 “적대국의 어떤 공격에도 더 심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중동발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이란이 원유 수송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22 오른 99.86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99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100선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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