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재부각에 코스피 1%대 하락…통신·전력은 강세
심현리, 김혜수
기자
2026-04-13 11:05:44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던 국내 증시가 개인의 강한 매수세와 통신장비, 전력기기 등 일부 섹터의 호조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13일 오전 10시 5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한 5797.38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1.56% 급락하며 5730.23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290억원, 513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795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개장 초반의 2.18% 하락했으나 0.39% 상승으로 전환해 1098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 기업들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넷, 알엔투테크놀로지, 카티스 등 주요 종목들이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기존 데이터센터를 넘어 광통신과 6세대 이동통신(6G) 장비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력기기 섹터도 강세다. LS ELECTRIC(+15.36%)과 산일전기(+10.49%)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내 초고압 변압기 대규모 증설과 북미 수출 특수에 따른 특수변압기 부문의 고성장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란 협상 결렬에도 하락이 제한적인 배경으로 한국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이 가팔라지는 점을 꼽았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이 전쟁 발발 이후 50% 이상 확대됐으며, 비반도체 섹터 역시 6.5% 상승하는 등 견조한 이익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비중을 줄이는 대신 IT 하드웨어, 건설, 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호실적에도 계속되는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해 "영업이익 변동성이 TSMC 대비 10배 이상 높다는 점이 우려 요인"이라며, "현재 외국인의 반도체 지분율은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인 48%까지 낮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심현리, 김혜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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