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이란의 강경 대응 선언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0.86포인트(3.06%) 하락한 5412.39에 출발해 오전 10시 30분 기준 5508.9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5392.52까지 내려 5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024억원, 3654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이 홀로 1조593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1.97%) ▲SK하이닉스(-1.83%) ▲삼성전자우(-1.64%) ▲LG에너지솔루션(-3.91%)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1.15%) ▲두산에너빌리티(4.73%)는 상승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첫 공식 메시지에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모즈타바는 12일(현지시간) 첫 공식 성명에서 "우리는 적에게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적으로부터 배상받을 수 없다면 그들이 우리의 자산을 파괴한 만큼 우리도 그들의 자산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들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한 대서방 압박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선박 4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9일에 이어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특히 국제유가 벤치마크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9.22% 폭등한 배럴당 100.46달러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72% 급등한 95.73달러로 마감했다.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빠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만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올해 최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04.16포인트(1.78%) 내린 2만2311.979에 각각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26.12포인트(2.27%) 내린 1122.28로 개장한 이후, 같은 시각 1147.73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3.86%) ▲알티오젠(-2.28%)▲에코프로비엠(-4.20%)▲삼천당제약(-1.91%) 등이 하락 중이며, ▲레인보우로보틱스(1.18%) ▲에이비엘바이오(3.92%)는 상승 중이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한 위험 회피 심리 국면이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 상방 압력도 가중되고 있어 지수 상승을 견인할 외국인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는 불확실한 상태"라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당분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 10%대 급등 등의 대외 악재로 인해 코스피 야간선물도 4%대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장중에도 중동 사태 관련 소식과 원유 선물 향방을 계속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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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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