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소재 전주 모 여자고등학교 1학년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이 1인당 100만원이 넘는 비용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가정통신문에 따르면 해당 체험학습은 2026년 6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항저우 일대에서 진행된다. 총 예상 비용은 "약 145만원"이며 학교 지원금 약 35만원을 제외하더라도 학생 개인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110만원" 수준이다. 비용은 1·2차로 나눠 납부하도록 안내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위한 AI 생성 이미지입니다
이 같은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한 학부모의 글이 주목을 받았다. 해당 학부모는 “참가 희망서를 내고 싶지만 형편상 보내주지 못해 딸에게 너무 미안하다”며 “아이 혼자 뒤처질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글이 확산되자 댓글에는 공감이 이어졌고, 특히 한 누리꾼의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어릴 적 형편이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히고 이메일을 남기며 직접 지원 의사를 전했다. 공개적으로 도움을 제안한 사례는 이 댓글이 유일했다.
이에 대해 글 작성자는 “도움을 요청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라, 이런 상황이 과연 맞는지 고민돼 공유한 것”이라면서도 “마음 써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지원을 바라는 취지가 아니었음에도, 낯선 이의 따뜻한 손길에 고마움을 전한 것이다.
댓글 반응은 전반적으로 학부모의 상황에 대한 공감과 함께, 아이가 상처받지 않기를 바라는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동시에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특히 누리꾼들은 “같은 반인데 누구는 가고 누구는 못 가는 상황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 “교육이 아니라 비용에 따라 경험이 갈리는 구조가 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현장체험학습이 아니라 사실상 해외여행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반응도 이어졌다.
제보자가 받은 가정 통신문 갈무리
논란은 비용을 넘어 체험학습의 목적지와 시기 적절성 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해외, 그것도 중국으로 단체 체험학습을 가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반응과 함께,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교육을 굳이 해외에서 진행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진로 탐색을 위한 교육 활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부 학생들은 경제적 이유로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며, 같은 교실 안에서도 경험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체험학습 비용 문제를 넘어, 공교육이 감당해야 할 영역과 그 한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모두에게 같은 기회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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