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커 '7X' [출처=지커코리아]
중국 브랜드의 가세로 올해 수입 전기차 시장은 판매 경쟁이 예고됐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스타 등 주요 브랜드가 핵심 세그먼트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각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눈치 싸움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는 오는 5월 초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7X'를 국내에 선보인다.
지커는 지리자동차,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을 보유한 '지리 오토모빌 홀딩스' 산하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출범 5년 차를 맞이한 지커는 올해 2월 한 달 동안 판매량이 전년 대비 70% 급등한 약 2만4000대를 기록하며 지리홀딩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커는 한국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형 SUV는 패밀리카를 찾는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세그먼트로, 해당 브랜드의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 수입 SUV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는 테슬라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1만52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7% 뛰었다.
60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인기는 굳건하다. 올해 4만 달러(6000만원) 이상 수입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급증한 1만4327대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모델 Y 프리미엄'과 '모델 Y 프리미엄 롱레인지'를 앞세워 8574대를 판매, 점유율 60%가량을 차지했다. 모델 Y가 사실상 중형 전기 SUV 시장을 독점하는 모양새다.
올해 출시 예고된 수입 전기 SUV [출처=각 사]
◆"테슬라 잡아라"…수입 전기 SUV 시장 경쟁 격화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커는 중국을 제외한 국가 중 최초로 한국에 7X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또, 경쟁 차급 모델 중 유일하게 자동문과 냉온장고 옵션을 탑재하는 등 차박 수요를 겨냥한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도 자사 핵심 세그먼트에 전기 SUV 신차를 선보인다. 우선 BMW는 오는 3분기 '더 뉴 BMW iX3' 출시를 확정하고, 사전 계약을 개시했다. iX3는 4개의 슈퍼브레인을 탑재해 기존 대비 20배 향상된 처리 성능을 기반으로 차체 전반을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BMW 양산 모델 최초로 'BMW 파노라믹 iDrive'를 적용하는 등 최신 사양을 다수 적용했다. 이에 iX3 사전계약은 사흘 만에 2000대를 돌파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디 올-뉴 일렉트릭 GLC'를 하반기 출시한다. 이번 GLC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운영체제 ' MB.OS 슈퍼브레인'을 탑재하는 등 신규 기술이 다수 적용돼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전동화 차량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지커의 한 지붕 가족인 폴스타는 중형 SUV보다 조금 더 큰 체급의 신차를 출시해 프리미엄 패밀리 SUV 시장을 공략한다. 2분기 출시가 예고된 '폴스타3'는 800V 아키텍처를 활용해 주행성능을 끌어올렸다. 또,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최고급 승차감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폴스타는 하반기에 고성능차 '폴스타5'도 함께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진다.
또 다른 가족인 볼보 또한 대형 SUV로 프리미엄차 시장 문을 두드린다. EX90은 볼보의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전환을 상징하는 모델로, 통합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량 전반의 경험을 지속해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볼보는 하반기 전기 세단 'ES90'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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