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추싱 나스닥 상장 금지 재연
중국 당국이 메타의 중국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미국과의 패권 전쟁 속 자국 첨단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초강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외국인투자안전심사판공실은 전날 “외국 자본의 마누스 인수에 대해 투자 금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발개위가 구체적인 거래 당사자와 조처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메타가 20억 달러(약 2조 9500억 원)에 마누스를 인수하기로 한 거래를 가리킨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메타는 발개위 결정 이후 마누스 인수 백지화 절차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중국이 국가 안보를 내세워 자국 기술 단속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설립된 마누스는 세계 최초로 범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곳이다. 중국 당국은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발표된 직후인 올 1월부터 안보 심사를 벌여왔고 지난달 마누스 경영진을 중국으로 소환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021년 안보 데이터 유출을 이유로 (중국 당국에 의해) 뉴욕증시 상장이 막힌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사태가 재연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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