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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전자
[데일리브리프 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반도체가 주도하는 메모리 대슈퍼 싸이클 효과와 함께 반도체 회사로서의 삼성전자의 저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번 실적의 대부분을 반도체사업부인 DS(디바이스솔루션)가 견인했다는 점에서 세트 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사업부와의 실적 격차가 더 커졌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노조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하는데요.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57조원 돌파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올 1분기 영업익 57.2조..."반도체 이중 효과"
7일 삼성전자는 매출 133조,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최대 실적인 20조737억원을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755% 이상 증가한 기록적인 수치인데요.
이번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은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전체 영업이익인 43조6011억원을 크게 초과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이번 잠정실적에서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은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사업부의 실적 비중이 전 분기 16조4000억원에서 3배 이상 급증해 50조원을 육박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올 1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범용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가격이 모두 급등하며 이중 효과가 나타나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린 결과"라며 "특히 AI 구현을 위해 필수적인 AI 반도체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확대되며 관련 수요가 높아진 수혜를 입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교수는"AI 반도체 수요 확산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높은 실적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도 적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어 올해 연말 경에는 흑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습니다.
◇"노조 파업 리스크 관리...인재 확보 이어가야"
경영 전문가는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와 노조 리스크 관리,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국내 기업 역사상 처음 나오는 분기 신기록으로 단순한 호실적을 넘어 삼성전자가 글로벌 최상위 수익 기업 반열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서 교수는 "다만 이런 실적이 곧바로 지속된다는 뜻은 아니어서 앞으로는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노조 파업 가능성 같은 노사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투자, 기술, 인재 확보를 이어가는 것이 향후 삼성전자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회장 등기이사 미복귀 아쉬워"
CEO(최고경영자) 전문가인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 소장은 "이번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중동 전쟁 이전에 올린 실적 비중이 큰 것으로 추정되기 만큼 전쟁 이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 지가 변수로 보여진다"고 했는데요.
이어 오 소장은 "한해 영업이익 실적으로 보면 올해가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런 때에 이재용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면 좀더 빛을 볼 수 있었을텐 이사회에 복귀하지 않아 다소 아쉽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 출신 업계 관계자는 57조원의 영업이익을 뜯어보면 사업부간 실적 편차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향후 삼성전자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지만 쉽지 않다고도 했는데요.
이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 중 약 50조원이 반도체 사업부에서 나왔는데 이는 모바일과 TV, 가전 등 세트사업의 경우 수익성이 약 7조원에 그쳤다는 것을 말해준다"라며 "회사가 높은 수익성을 기록해도 사업부간 실적 격차가 커지면 성과급 등에도 격차가 생겨 분위기가 마냥 좋을 수 만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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