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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산
준다고 한 적 없는데‥알래스카 간 트럼프 "한국서 72조 원 들어온다"
준다고 한 적 없는데‥알래스카 간 트럼프 "한국서 72조 원 들어온다"
2026-10-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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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총선을 앞두고 텃밭을 하나 둘 뺏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또 한국을 팔았습니다.
확정된 바 없는 에너지 투자를 구체적인 액수까지 들어가며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뉴욕 손병산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백악관에서 8시간을 날아 알래스카 유세장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
중간선거를 3주 앞둔 시점,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건 에너지 개발이었습니다.
대만이 알래스카 LNG를 향후 20년 간 사들일 거라고 장담하더니, 곧바로 한국을 끌어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이 이미 약속한 500억 달러에 (대만 투자가) 더해지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투자 여부를 결정하지도 않았는데 우리 돈 약 67조 원을 약속했다고 못 박은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장관]
"가스관을 건설하라! 가스관을 건설하라!"
백악관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알래스카 유세에 맞춰 홈페이지에 공개한 성과 자료에는, 한국이 540억 달러를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투자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액수와 함께 사업 내용까지 명시한 겁니다.
새 백악관 대변인의 첫 브리핑에서도 같은 숫자가 나왔습니다.
[케이티 재커라이어/백악관 대변인 (현지시간 13일)]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과 터미널 사업에 540억 달러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일관됩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산업부 장관이 540억 달러는 확정된 바 없다며 상업적 합리성이 먼저라고 선을 그은 데 이어, 오늘 산업부는 "팩트시트에 명시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투자를 거듭 앞세우는 배경에는 불리한 선거 판세가 있습니다.
텃밭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주 연방상원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에서, 알래스카 한 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모두 이기면 1인당 5천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이른바 '트럼프 배당금'도 또 한 번 약속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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