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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총 포커스] 김동명 LG엔솔 사장 "ESS·신사업 비중 40% 중반까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확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배터리 수요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전력 수요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보다 더 빠르고 새로운...

[주총 포커스] 김동명 LG엔솔 사장 "ESS·신사업 비중 40% 중반까지 확대...

2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이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EV)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40% 중반까지 끌어올린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고 있는 전기차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ESS와 로봇·UAM 등 미래 먹거리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둔화 속 'ESS'로 축 이동…사업 구조 재편 가속

2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제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 수준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해 안정적이고 균형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회사가 ESS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배경에는 전기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전기차는 그동안 보조금과 정책에 기반해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로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낮아진 상황이다.

김 사장 역시 "EV 시장의 장기적인 수요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2029년~2030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시기에 EV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혀 단기 회복보다는 중장기 사이클에 무게를 뒀다.

반면 ESS는 전력 수요 구조 변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안정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배터리 수요의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전력 수요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보다 더 빠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모든 배터리 업체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 제한된 소수의 업체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제6기 정기주주총회’을 알리는 입간판. /사진=이가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환경 변화를 기회로 보고 ESS 중심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활용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비중국 공급망 수요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북미에서는 기존 EV 자산을 ESS로 신속하게 전환 활용해 유일한 비중국 현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업체로서 고객의 금지외국기관(Non-PFE) 공급망 니즈를 발빠르게 충족시키고 있다"며 "또한 유럽에서는 유휴 자산을 활용해 ESS를 현지 생산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공급망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약 20% 수준인 ESS 및 신사업 비중을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SS 배터리 생산능력도 올해 6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늘리고, 신규 수주 목표 역시 지난해 90GWh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설정했다.

"특허 출원 7만 건"…배터리 경쟁 '기술 자신감'

김 사장은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허 경쟁력과 사업 현안에 대해 가감 없는 견해를 밝혔다. 특히 최근 배터리 업계의 주요 화두인 특허 경쟁과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세대 배터리 특허와 관련한 회사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저희는 자부심이 있는 게 특허로는 어쨌든 7만건 이상의 특허 출원과 5만5000건 이상의 등록을 하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의 위협이나 여러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게 우리가 해왔던 활동을 자산화 할 수 있는 '특허'라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경쟁사와의 각형 배터리 특허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희도 각종 전지를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정도의 특허는 갖고 있다"며 "그런 충돌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2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제6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가영 기자

글로벌 고객사 및 생산 기지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도 이어졌다. 테슬라와의 협력에 대해 김 사장은 "테슬라와는 저희가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왔고 지금 EV 쪽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또 ESS 쪽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며 "관계를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발전적으로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 대응을 위한 폴란드 공장의 ESS 라인 전환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변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지화 전략이 굉장히 중요해서 로컬에서 ESS 쪽을 요청하는 업체들이 있다"며 라인 전환의 배경을 설명했다.

차세대 공정 기술인 건식 전극 도입 시기에 대해서는 "2029년 양산 트랙대로 잘 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김 사장은 "건식 전극을 계속하는 과정 중에 보니까 굉장히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미래에 우리가 진행하려고 하는 전고체 전지나 이런 기술에 아주 핵심적인 기술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기술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마일스톤에 대해서는 "올해 말 정도에 가동을 할 것이며 지금 세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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