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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식시장 활황, 집값 상승에 국민순자산 크게 증가

국내 가계순자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전체 순자산 증가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활황, 집값 상승에 국민순자산 크게 증가

국내 가계순자산이 크게 증가했지만 모든 경제주체가 보유한 전체 순자산 증가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5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은 1경 4200조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 늘었다. 2021년 14.5% 증가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으로 전년 증가 폭(3.1%)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국민 1인당 순자산(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을 추계 인구(5168만 명)로 나눈 값)은 평균 2억 7475만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은 순금융자산(3767조 원)에서 674조 원, 21.8%나 늘었고 비금융자산(1경 434조 원)도 494조 원, 5% 증가했다. 주가 상승 등과 맞물려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관련 자산이 525조 원이나 급등한 게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1년 전엔 14조 원 감소한 모습이었는데 급반전을 보이면서 2009년 26.5% 증가 폭 이후 14년 만에 최대 폭을 보였다. 주택 자산(246조→534조 원)과 현금·예금(118조→152조 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을 구성하는 요소는 주택의 비중이 50.4%로 가장 크고 주택 외 비금융자산(23%), 현금·예금(18.9%), 보험 및 연금 등 기타 금융자산(13.3%),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11.5%) 순이다. 주식 등 지분증권·투자펀드와 주택 가격이 모두 큰 증가 폭을 보인 가운데 코스피와 해외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주식 등 금융자산이 비금융자산보다 더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 순자산 중 부동산 비중은 2024년 말 74.6%에서 71.9%까지 낮아졌다. 물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가계·비영리단체에 금융·비금융법인, 일반정부까지 더한 국민순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2경 456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531조 원, 2.2% 증가했다. 다만 1년 전 증가 폭(1142조 원, 5%)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둔화됐다. 주택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비금융자산(2경 3291조 원)이 3.8% 증가했지만 순금융자산(1271조 원)이 20.4%나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대외금융부채)이 증가한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2024년 미국 증시가 호황을 보이면서 순금융자산이 53.8%나 증가했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국민순자산에선 가계·비영리단체 순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7.8%로 가장 크고 다음이 일반정부(25.2%), 비금융법인(14.9%), 금융법인(2.1%) 순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택시가총액은 7710조 원으로 전년(571조 원) 대비 8% 늘었다. 역시 전년 증가 폭(269조 원, 3.9%)을 상회한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시가총액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70.4%로 1년 전(68.6%)보다 1.8%p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29.6%로 그만큼 줄었다. 또 주택시가총액 증가율(8%)에서 수도권의 기여도는 7.4%p로 대부분(기여율 92.8%)을 차지한다. 국내 전체 집값 상승의 거의 모든 요인이 수도권에 있다는 얘기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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