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민 새로운 변화·전문성 살린 지역 발전 선택
분열된 민심 수습과 환경 의제는 풀어야 할 숙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산청군수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명현(59) 후보가 당선됐다. 유 당선자는 “정체된 산청 발전을 이끌어달라는 군민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발로 뛰는 군수가 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산청군은 1995년 지방선거에서 권순영 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사례를 제외하고는 줄곧 보수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유 후보 당선은 그동안 보수 정당을 지지해왔던 지역 민심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그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추격도 새로운 변화로 읽힌다.
유명현 산청군수 당선자가 지난 3일 선거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명현 후보 선거사무실
유 후보 당선은 산청군정에 새로운 변화와 전문성을 바라는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경상남도 균형발전본부장과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을 역임한 유 당선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행정·전략 전문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앞으로 과감한 행정 쇄신과 기획력으로 침체되었던 산청의 성장 동력을 다시 깨울지 관심이 쏠린다.
유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 인구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농어촌기본소득’, ‘미래 산업 육성’, ‘생활인구 맞춤형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월 15만 원 농어촌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지역 경제 선순환을 유도하고 소득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한 바 있다.
유 후보 당선으로 그가 내세운 우주항공청 개청과 발맞춘 ‘우주항공·세라믹 복합도시 배후 산업단지’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또 자율주행 버스·산악 트램·도심항공교통(UAM) 기반을 다져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과 연계하는 ‘환지리산권 관광벨트’ 구축 사업도 추진될 전망이다.
임기 시작과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갈라진 지역 민심을 화합하는 것이 우선이다. 아울러 지역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요구해 온 지리산 케이블카·차황 골프장 개발 반대 등 5대 환경 의제를 두고 주민 생존권과 지리산 생태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공약 이행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유 당선자는 “처음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돈 버는 군수, 어르신을 잘 모시는 효자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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