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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주 중 조성되던 협상 분위기가 주말을 맞아 갑자기 냉각된 가운데, 미국과 이란간 종전 협상 진행 여부와 결과가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 측이 약속한 2주간의 휴전이 끝나는 22일을 전후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20~24일) 코스피 밴드로 5700~6400p를 제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5858.87) 대비 333.05p(5.68%) 오른 6191.92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기대감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급등했으나, 지난 17일 하루만에 2조1955억원을 팔아 치우는 등 차익 실현이 나타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외국인은 삼성전자(7722억원)와 SK하이닉스(1570억원) 등 반도체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06억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1467억원) 등 방산주를 중심으로 매도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총 55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2조4501억원을 매도했다. 이를 기관과 기타법인이 각각 1조2603억원, 1조7234억원 순매수하며 받아냈다.
이번주는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가장 큰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이란 외무부가 레바논 휴전 기간 중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을 선언하면서 종전 기대감이 부각됐다. 하지만 1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되기 전까지 해상 봉쇄는 전면 유지될 것"이라고 말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로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2주간 조건부 휴전이 오는 22일 전후에 종료될 예정인 만큼, 2차 협상의 합의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의 또다른 변수는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3일 1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을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34조9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1분기 영업이익을 사상 최대 규모인 57조2000억원으로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외에도 KB금융·신한지주·LG디스플레이·삼성SDS·OCI홀딩스 등 주요 기업들이 같은 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동의하면서도 중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6200선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5배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딥 밸류(Deep Value) 구간"이라며 "단기 급반등 이후 종전협상 과정에서 나타날 노이즈와 경제지표·실적 결과에 따라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과정은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중기 목표를 12개월 선행 PER 8배 수준인 6600선으로 제시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업종의 이익 체력을 재확인하며 지수 상단을 추가로 열어 줄 핵심 트리거가 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대내외 변동성은 잦아들고 있으며, 한국 증시의 본질적인 기초체력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미국-이란 종전 시나리오가 다시 불확실성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협상 진전 여부를 확인하며 업종·종목별 차별화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종전 이후에도 글로벌 공급이 정상화되는데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1분기 코스피200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150조원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1년간 코스피 상승률 또한 142.2%에 달한다는 점에서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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