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과 함께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이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종전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며 투매 물량이 쏟아지자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는 하루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32초께 코스닥 시장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오후 2시46분15초께 코스피 시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2번째, 코스닥은 8번째다.
전날 주가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양 시장은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는 지난달 23일, 코스닥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증시 급락의 도화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통해 향후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시장에 퍼졌던 종전 기대감을 정면으로 뒤집는 발언에 지수는 곤두박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47%(244.65포인트) 하락한 5234.0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5.36%(59.84포인트) 떨어진 1056.34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17% 하락한 17만6000원에, SK하이닉스는 8.17% 하락한 82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전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5.5%)와 에코프로비엠(-3.96%)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알테오젠(-4.72%)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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