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5478.70
WGBI 편입 등 외국인 자금 유입
국고채 3년물 금리 3.37% 내림세
미국·이란 전쟁 종전 가능성이 커지고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시작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1일 크게 반등했다. 전날 50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8% 넘게 반등해 5500선까지 다다랐다. 153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은 30원가량 급락했다.
불안심리가 한풀 꺾였지만, ‘트럼프의 입’에 따라 움직이는 장세가 지속된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가 상승과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26.24포인트(8.44%) 오른 5478.70에 거래를 마감해 5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상승률은 역대 다섯 번째로 높고, 상승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63.79포인트(6.06%) 오른 1116.18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11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3.4% 뛴 18만9600원, SK하이닉스는 10.66% 급등한 89만300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이면서 두 시장에 프로그램매수를 일시 중단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원화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8.8원 내린 1501.3원에 주간거래를 마치며 6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날 장중 고점(1536.9원)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35원 넘게 급락한 것이다.
공포심리가 확산됐던 국내 금융시장 흐름이 180도 뒤바뀐 것은 종전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 컸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가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WGBI 편입이 시작된 점도 영향이 컸다. 국내 채권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환율과 금리가 내림세(채권가격 상승)를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전날보다 0.182%포인트 내린 연 3.37%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이후 보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여전히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전쟁 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고, 전쟁 발발 후 코스피 매수·매도 사이드카가 네 번씩 발생할 정도로 ‘일희일비’ 장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리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 제럴드 갠은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전쟁 시나리오가 앞으로 한두 달 더 장기화된다면, 적어도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는 한국 주식 투자를 다시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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