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 꼬인 비스텝·영화의전당
노조 반발 거센 부산시설공단
시의회 청문회 송곳 검증 예고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전재수 부산시장이 일부 시 산하기관장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발빠르게 기관장 인선을 마무리했지만, 영화의전당과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 이하 비스텝)은 결국 적임자를 못 구해 재공모에 들어간다. 부산시의회까지 내달 초 인사청문회에서 ‘송곳 검증’을 하겠다며 벼르는 중이다. 야당 내부에서는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설공단 후보자 중 최소 한 명은 낙마시킬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부산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달 신임 기관장 인선이 마무리된 산하기관 대다수가 업무 정상화 단계에 들어갔다. 시 관계자는 “산하기관장 인선이 대부분 마무리 되면서 순장조 조례로 빚어졌던 행정 공백은 빠르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적임자를 찾지 못한 영화의전당과 비스텝은 연휴 이후 후보자 공모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들 후보자들은 지난 23일 자로 공포된 새 인사청문 조례에 따라 별도의 검증까지 받아야 한다. 두 곳 모두 빨라도 11월 이후에야 기관장 취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는 29일 심재운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사청문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가의 관심은 여야 간 충돌이 예상되는 내달 6일 부산시설공단과 부산교통공사 인사청문에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조직개편에서 의회가 집행부에 협치하는 행보를 보였던만큼, 인사에서는 양보 없는 검증과 견제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교통공사 김태호 사장 후보자의 경우 시의회가 지역 연고가 없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전 시장 시절 임명됐던 인사들이 줄줄이 임기 중에 사표를 던진 전례가 있다. 하지만 부산교통공사는 누적 적자 등으로 사장 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공사 임직원을 포함해 복수의 인물에게 제안이 갔지만, 다들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시와 시의회 사이 형성돼 있어 오히려 무난하게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부산시설공단은 반대로 노조의 반발이 거세 난항이 예상된다. 시설공단 노조는 시장 캠프 출신인 김명수 후보자를 ‘비전문 인사’로 규정하고 지명 철회를 요구 중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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