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바운스·단발머리’ 등 대표곡에 발레·창작무 결합
대한민국 청년과 1599년 이탈리아 여인의 사랑 그려…13일 대극장 공연
공연 한 장면. 사진=경기아트센터
[경기인천본부=주간한국 최연훈 기자] 가왕 조용필의 대표곡들이 뮤지컬과 발레, 창작무를 아우르는 공연예술 작품으로 새롭게 관객을 만난다.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극장에서 ‘조용필 음악과 함께하는 뮤지컬 빛의 베아트리체’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대중에게 익숙한 조용필의 음악을 단순히 다시 들려주는 콘서트 형식에서 벗어나 인물과 사건, 시대를 엮은 극적 이야기 속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의 대한민국과 16세기 말 이탈리아를 오가는 판타지 서사에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와 발레·창작무가 더해진다.
공연 한 장면. 사진=경기아트센터
◇ 조용필 노래가 ‘이야기 있는 무대’로
극은 대한민국 청년 ‘김민국’이 1599년 이탈리아의 ‘베아트리체’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싸고 베아트리체의 아버지인 귀족 프란체스코와 가족 간 갈등, 당시 신분 질서에 대한 저항이 맞물리면서 작품의 긴장감을 끌어간다. 시대와 국경을 뛰어넘은 두 남녀의 만남에 이탈리아 전설을 새롭게 해석한 판타지적 요소도 더했다.
무대를 채우는 음악은 조용필의 오랜 히트곡들이다.
‘고추잠자리’를 비롯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바운스’, ‘걷고 싶다’, ‘그 또한 내 삶인데’,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등이 극의 흐름과 인물의 감정에 맞춰 등장한다.
세대를 넘어 대중에게 익숙한 노래를 별도의 서사를 가진 뮤지컬 안에 배치함으로써 기존 원곡의 감성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조용필의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공연 한 장면. 사진=경기아트센터
◇ 뮤지컬·발레·창작무 한 무대서 결합
장르 간 결합도 이번 작품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배우들의 노래와 대사를 중심으로 한 뮤지컬에 발레와 창작무를 더해 음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의 감정과 사건을 움직임으로도 표현한다.
공연은 ‘우주 속의 빛의 여신과 빛의 요정들’을 시작으로 ‘민국의 꿈’, ‘꿈속의 사랑’, ‘내 마음의 빛’, ‘재판의 시작’, ‘슬픈 베아트리체의 초상’ 등 여러 장면으로 전개된다. 현실과 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를 넘나드는 구성을 통해 두 주인공의 사랑과 갈등을 단계적으로 보여준다.
주인공 김민국 역에는 서연우, 베아트리체 역에는 김성은이 출연한다. 허성재는 ‘빛의 여신’을 맡고 사진호가 프란체스코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다. 공연 시간은 중간 휴식 없이 120분이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을 통해 가능하다.
최연훈 기자 yhcho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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