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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해양의 날, 산업 재도약 각오 다져야

울산시가 제20회 울산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을 연 것은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역사와 성과를 되새기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조선해양의 날, 산업 재도약 각오 다져야

울산시가 제20회 울산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을 연 것은 지역 조선해양산업의 역사와 성과를 되새기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울산 조선해양의 날은 현대조선소 준공일이자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의 성공적인 건조와 선박 명명식이 열린 1974년 6월 28일을 기념해 제정됐다. 이는 울산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출발점이자 세계 조선해양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해 온 상징적 날짜라 할 수 있다.

울산 조선해양산업은 단순한 지역 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핵심 기반이었다. 거대한 선박을 건조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 숙련 노동자의 땀과 기업의 도전은 한국 조선업을 세계 정상권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됐다. 이번 기념식에서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과 노동자 등 12명이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과 울산시장 표창을 받은 것도 이런 산업 현장의 헌신을 확인하는 일이다. 조선업의 성과는 어느 한 기업이나 기관만의 몫이 아니라 현장에서 묵묵히 기술을 쌓아 온 노동자와 협력업체, 연구기관, 행정이 함께 이룬 결과다.

그러나 기념의 의미는 과거의 영광을 되풀이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조선해양산업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에 서 있다. 친환경 선박, 자율운항 기술,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 과제가 아니라 생존 전략이다. 국제 환경규제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선박의 고부가가치화 흐름 속에서 기존의 대량 건조 경쟁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우위를 지키기 어렵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기조강연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의 전망과 과제를 제시한 것도 이러한 변화에 대한 선제 대응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울산이 세계 조선해양산업 중심도시로 남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친환경 연료 추진선, 스마트야드, 자율운항 시스템, 해양플랜트 고도화 등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 인력을 안정적으로 길러내야 한다. 제20회 울산 조선해양의 날이 지난 반세기의 성취를 기념하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다음 반세기를 준비하는 출발점이어야 하는 이유다. 울산이 다시 한 번 세계 조선해양산업의 중심에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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