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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선소 '로보팹' 시대…삼성중공업, 배관 자동화 공장 가동

선박 배관 제작 공정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가 본격 도입된다.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배관... 여기에 비전 AI 기술을 결합해 로봇이 스풀 제작 공정을 수행하는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현했다. 이 같은...

조선소 '로보팹' 시대…삼성중공업, 배관 자동화 공장 가동

업계 최초 배관 스풀 자동화 공장 ‘파이프 로보팹’ 준공

AI·로봇 기반 생산체계 구축…품질·안전·공기 단축 기대

스마트 조선소 전환 본격화…3X 혁신기술 생산현장 적용

삼성중공업 로봇 배관 공장 준공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배정철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서용석 중소조선연구원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이디도 산업통상부 조선해양플랜트과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파브리지오 롤로 ENI 한국지사 매니저, 곽연봉 삼성전자 인프라기술센터장 부사장, 이왕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부문장 부사장, 최원영 삼성중공업 협의회위원장. 사진=삼성중공업

선박 배관 제작 공정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가 본격 도입된다. 삼성중공업이 조선업계 최초로 배관 스풀(Spool) 제작 자동화 공장인 ‘파이프 로보팹(PIPE ROBOFAB)’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가면서다. 이에 따라 조선소 생산 공정의 스마트화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16일 경남 함안 칠서공단에서 파이프 로보팹 준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해 산업통상부 관계자와 글로벌 선주사인 ENI·MISC 선주사 등 국내외 업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파이프 로보팹은 연면적 약 6500㎡ 규모로 조성됐으며 연간 약 10만 개의 배관 스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선박 내부에서 연료와 물, 각종 유체를 전달하는 배관은 선박의 ‘혈관’과 같은 핵심 설비로 평가된다.

배관은 설계 도면에 따라 엘보(Elbow), 티(Tee), 플랜지(Flange) 등 다양한 부품을 용접해 하나의 단위로 조립하는 스풀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기존에는 이런 공정이 상당 부분 수작업에 의존해 생산 효율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삼성중공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배관 설계부터 자동 물류, 고정밀 가공, 계측, 정렬, 용접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비전 AI 기술을 결합해 로봇이 스풀 제작 공정을 수행하는 자동화 생산 체계를 구현했다.

이 같은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생산 공정의 효율을 높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동시에 균일한 품질 확보와 작업 안전성 향상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에서 배관 스풀 제작 공정을 로봇 기반 자동화 공장으로 전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사 역시 자동화 도입 속에서도 고용 안정과 작업 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최원영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 위원장은 “AI와 자동화는 산업 전반에서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조선 물량 확대에 맞춰 일자리를 늘리고 현장 근로자의 고용 안정과 안전한 작업 환경을 위해 노사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설계와 생산, 구매 등 전 부문을 연결하는 디지털 전환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구축한 ‘엔지니어링 데이터 허브(S-EDH)’를 기반으로 조선소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스마트 조선소 구현을 추진 중이다.

이번 파이프 로보팹은 인공지능 전환(AX), 디지털 전환(DX), 로봇 전환(RX)을 결합한 이른바 ‘3X 혁신’이 생산 현장에 적용된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는 “파이프 로보팹은 삼성중공업이 축적해 온 숙련된 용접 기술과 3X 기술을 결합해 배관 스풀 제작 공정을 혁신한 생산 현장”이라며 “조선 산업의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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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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