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제의 양대 조선사들이 설계와 연구개발 거점을 잇따라 부산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거제시는 이러다가는 지역이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위기라며,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23년 부산에 R&D센터를 연 삼성중공업, 현재 170여 명이 근무 중입니다.
2030년까지 해양 분야 설계 인력 130여 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부산에 엔지니어링 센터를 연 한화오션.
현재 180명이 근무 중인데, 마찬가지로 2029년까지 400여 명을 더 뽑을 방침입니다.
생산 거점은 거제에 두되, R&D와 설계를 맡는 인력 거점을 대도시인 부산으로 옮기는 것.
이른바 '부산행'이 가속화하자 거제시장이 직접 제동을 걸었습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양대 조선사에 부산 근무 인력 채용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R&D와 설계 등 핵심 기능이 속속 부산으로 옮겨가면, 거제는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변광용/거제시장 : "특히 생산 현장과 긴밀한 협업이 필요한 설계 업무는 거제 본사 사업장에 우선 배치하는 것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양대 조선소는 부산 채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설명을 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부산의 인력 확충은 거제 인력의 이전이 아니라, 해양 전문 인력의 보완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한화오션도 부산 센터는 동남권 전체 동반 성장을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양승훈/경남대 사회학과 교수 : "실제로 (조선)기자재 벨트도 녹산이나 부·울·경 전반에 넓게 포진해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거점으로 부산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거제시는 부산 지역 인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면, 거제 지역의 숙련 인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채용 계획이라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편집:김도원/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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