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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젤렌스키 측근 “북한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없어”…공개 비판에 반박

김영미(왼쪽) 분쟁지역 전문PD가 지난해 10월 탈북시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에서 준비한 고향음식을 우크라이나에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들에게 전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젤렌스키 측근 “북한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없어”…공개 비판에 반박

김영미(왼쪽) 분쟁지역 전문PD가 지난해 10월 탈북시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에서 준비한 고향음식을 우크라이나에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들에게 전한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겨레얼통일연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한 것을 둘러싸고 한국 정부가 비판한 데 대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비공개 합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러시아까지 나서 이재명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25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소셜네트워크 게시물에 “그런(비공개 하자는) 합의는 없었다. 사실이 아니다”며 “특정 포로들이 어디로 보내지는지를 숨기는 것 역시 잘못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트빈의 댓글은 야권 측 인사인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 측 주장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발레리 대사의 미디어 고문인 옥사나 토로프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는 양국 간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는 점”이라며 “쇼와 과장된 홍보, 강렬한 장면을 위한 강렬한 효과다. 또 시작”이라고 비판하자 보인 반응이었다.

그러자 토로프는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런(비공개) 합의가 있었으며, 포로 문제는 한국과 더 큰 협력 협상 과정의 일부였다”고 리트빈을 재차 맞받아쳤다. 이에 리트빈은 “침묵하기로 한 합의는 없었다”면서 양측의 설전이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최근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결정 배경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며 “이번 결정은 한국과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날인 24일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군 포로의 국내 송환 문제는 외교·안보와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라며 송환 사실 공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에 따른 여러 문제를 고려하면 비공개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타당했고, 양측이 그렇게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 합의를 어기고 송환 사실을 공개했는데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나 많이 아쉽다”며 “소소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누군가의 생명과 국익 안보를 해치는 사람을 살인자나 매국노라 부른다. 타당하고 정당한 비공개 조치를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일부 매체는 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매국노’로 불렀다고 해석했다. 러시아 친정부 매체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는 ‘배신자이자 살인자: 젤렌스키, 한국 대통령을 격분시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시대착오적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심각한 국제적 스캔들로 끝났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젤렌스키는 북한군 포로를 한국에 넘겨줬다고 폭로하는 비열한 함정에 빠졌다”며 “한국 대통령은 젤렌스키를 거침없이 ‘살인자’이자 ‘배신자’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언급한 ‘살인자’, ‘매국노’ 등의 표현은 우리 정부의 비공개 조치를 비판한 국민의힘 등 국내 인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군 포로 2명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됐고, 이들의 존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알려졌다.우리 정부는 헌법상 한국 국민인 북한군 포로들이 언론 인터뷰와 탈북민 단체 등을 통해 귀순 의사를 밝힌 만큼 이들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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