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영 악화 이유로 유도단과 탁구단 지도부 팀 해체 통보
문대림 의원 "공적 자산 해체 납득 어려워...국정감사서 다룰 것"
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마사회 본사 전경.
한국마사회 유도단과 탁구단이 해체 위기에 몰렸다. 마사회는 1994년 유도단을, 1996년에는 탁구단을 각각 창단했다.
마사회 유도단은 24년 전인 2002년 제주경마장의 지역 사회공헌과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와 연고 협약을 맺고 제주 대표 실업팀으로 활동해왔다.
제주 연고팀으로 활약하며 전국체전 등 수많은 대회에서 제주도에 메달을 선사해 온 ‘메달 효자팀’으로 꼽혀왔다.
10일 문대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유도단과 탁구단 지도부에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올해 말 해체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유도·탁구단 지도부는 “연말 선수단 해체 시 상당수 선수가 이적 기회를 잃고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최근 1~2년 사이 영입된 신규 선수는 2027년까지 남은 계약기간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문 의원은 “마사회 유도·탁구 선수단은 최근까지 주요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정기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왔다”며 “공공기관 선수단은 비인기종목과 실업 스포츠 기반을 지키고 그 성과를 국민과 나누는 공적 자산이어서 이번 해체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사회는 최근까지 신규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 강화를 추진했다가 불과 몇 달 만에 해체 방침을 정했다”면서 “팀 해체로 절감되는 예산과 선수 및 지도자 보호 대책 마련 여부를 국정감사에서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사회는 유도단과 탁구단 해체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선수단 지도부에 해체 방침을 전달한 사실을 인정했고, 선수 계약에 대한 논란이 일자 내년도 예산을 30% 가까이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소속 선수들은 어수선한 분위기에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유도 남자 90㎏급 김재민은 혼성단체전에 출전하고 남자 100㎏급 김세헌은 강화훈련에 참가했다.
마사회 유도단은 전기영(1996년), 이원희(2004년), 최민호(2008년), 김재범(2008·2012년) 등 4명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국내 최고의 유도 명문 실업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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