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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제미나이 품은 크롬’ 공습…네이버, 검색 주도권 뺏길까 ‘위기감’

인공지능(AI)로 검색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굳건했던 네이버의 ‘검색 천하’가 흔들리고 있다. 구글이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면서,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구글, 韓 시장에 브라우저 밀착형 AI ‘제미나이 인 크롬’ 출시

웹 요약·비교부터 ‘나노바나나 2’ 활용 이미지 편집까지 단일 탭에서 완결

검색 패러다임 ‘포털’에서 ‘브라우저’로…네이버 플랫폼 경쟁력 약화 우려

네이버, 상반기 에이전트형 ‘AI 탭’ 출격 예고…구글 생태계 ‘록인’ 뚫어낼까

<출처=구글>

인공지능(AI)로 검색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굳건했던 네이버의 ‘검색 천하’가 흔들리고 있다. 구글이 자사 웹 브라우저 ‘크롬’에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하면서,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 제미나이 인 크롬을 확대 도입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이후 캐나다·뉴질랜드·인도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온 데 이어, 이번에 한국까지 진출한 것이다.

제미나이 인 크롬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가 별도 검색 포털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크롬 우측 상단의 제미나이 패널을 열어 즉각적인 명령을 내리면, 열려 있는 여러 쇼핑 탭의 제품 사양과 가격을 표로 비교해 주거나 긴 학술 논문을 빠르게 요약해 준다.

기능은 멀티모달(Multi-Modal) 영역까지 확장됐다. 구글의 최신 이미지 생성 AI 모델인 ‘나노바나나 2’가 결합돼, 브라우저에서 보고 있는 기존 이미지를 대화창에서 바로 다른 스타일로 변환하거나 인포그래픽 제작, 사진 편집 등을 즉시 수행할 수 있다. 이렇게 생성·요약된 정보는 지메일, 캘린더 등 구글 생태계와도 연동된다.

업계가 네이버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핵심 이유는 ‘검색의 출발점’이 바뀌고 있다는 데 있다. 제미나이 인 크롬이 활성화되면 이용자들은 궁금증이 생겼을 때 굳이 네이버 사이트(포털)를 방문하지 않고 브라우저 창에서 즉시 AI에게 물어보게 된다. 네이버 생태계로의 진입 자체가 차단되는 셈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현재 국내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는 60%를 웃도는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구글 또한 점유율을 약 30%까지 끌어올리며 맹추격 중이다.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의 6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크롬이 일상적인 검색과 요약, 나아가 쇼핑과 번역까지 삼키는 ‘만능 허브’가 될 경우, 네이버가 구축해 온 검색 시장 지배력은 빠르게 균열이 갈 수밖에 없다.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네이버는 올 2분기 중 실행형 에이전트 서비스인 ‘AI 탭’을 정식으로 선보이며 방어전에 나선다. AI 탭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검색 결과 화면 내에서 뉴스, 블로그, 카페 등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로컬 콘텐츠를 종합해 맞춤형 요약과 추천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한국어 처리 능력과 지역 정보, 그리고 탐색부터 결제(네이버페이)로 이어지는 생활 밀착형 연계망을 무기로 방어벽을 치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사 브라우저 ‘웨일(Whale)’에 AI 탭을 결합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 크롬의 범용성과 접근성이 강력한 위협인 것은 맞지만, 한국 검색 시장은 커머스와 지역 정보, 커뮤니티가 촘촘하게 결합된 특수성을 지니고 있다”며 “결국 네이버의 ‘AI 탭’이 기존의 로컬 강점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편리한 AI 경험으로 풀어내느냐가 성공적인 수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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