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복합 돔구장 공고 초읽기
인천시, 문학경기장 활용 유치전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 전경. /인천일보DB
스포츠와 공연 기능을 결합한 복합 돔구장을 건립하는 공모가 임박하면서 지방정부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제문부 프로젝트' 일환으로 문학경기장에 'K-컬처 스타디움'을 조성하는 청사진을 내놓은 인천시도 돔구장 유치전 대응으로 분주해졌다.
13일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설명을 종합하면 정부는 이달 중순 복합 돔구장 국비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조만간 스포츠 경기와 대형 공연을 치를 수 있는 복합형 돔구장 건립 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안에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과 3만석 규모 중형 돔구장을 조성할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복합 돔구장 공모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유치전도 가열되고 있다. 부산시가 '스포츠·공연 복합형 돔구장 건립 구상 및 사전 타당성 조사'에 돌입한 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광명시·부천시·파주시 등이 돔구장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다.
문학경기장을 돔구장 건립 대상지로 점찍은 인천시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K-컬처 스타디움'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1년여에 걸쳐 진행한 '시립체육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에선 내년 가을 이후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야구장(인천SSG랜더스필드)에 아레나와 호텔을 건설하고, 주경기장 기능 개선으로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방안이 세워졌다.
지난 8일 인천시의회에서 ‘문학경기장 K-컬처 스타디움 조성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의회
문화 콘텐츠 산업을 문학경기장에 집적화하는 구상은 박찬대 시장의 원도심 혁신 공약인 '제문부(제물포·문학·부평) 프로젝트'에서도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 8일 인천시의회에서 'K-컬처 스타디움' 조성 간담회를 공동 주최한 김우성(더불어민주당·연수구2) 의원은 “K-컬처 스타디움은 단순한 시설 정비 사업이 아니라 인천의 문화·스포츠·관광 경쟁력을 끌어올릴 미래 전략”이라며 “전국 지자체가 경쟁하는 만큼 문학경기장 입지와 기존 인프라 강점을 살리고,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K-컬처 스타디움 건립 기본계획과 사전 타당성 조사' 예산을 편성한 시는 공모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체육시설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관광, 시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복합 공간 조성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정부 공모와 재원 확보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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